Thai/한국에서의 태국경험

34편) 태국여자친구와 부대찌개를 먹은 날

KoThai 2022. 6. 13. 11:00

부대찌개 먹는 태국여친

일요일 아침에 되었고 교회에 다녀와서

부모님은 다들 약속이 있으셔서 나갔다.

 

나는 짐을 싸며 평택으로 갈 준비를 마쳤고

P에게 연락을 했다.

 

P도 아직 점심을 안 먹었다고해서 같이

점심을 먹기로하고 만났다.

 

P는 M과 함께 카페에 있었다.

 

M은 마른 체형인데도 불구하고 한국에 와서

살이 쪘다며 밥을 자주 거른다.

 

그런데 이 날은 내가 평택으로 떠나기 때문에

M도 같이 밥을 먹으러 간다고 했다.

 

초딩입맛을 보유하고 있는 M을 생각하며

무엇을 먹을지 고민하다가

 

햄과 소세지가 많이 있는 부대찌개가 떠올랐다

부대찌개라면 M의 입맛에도 맞을거 같았다.

 

그렇게 핸드폰으로 부대찌개의 사진들을

보여줬더니 P는 굉장히 먹고 싶어했고

 

M은 먹고싶어 하기보단 새로운 한국음식에

호기심을 보이는 듯 했다.

 

 

그렇게 우리는 부대찌개 식당으로 이동했다.

 

꽤 깔끔한 실내와 적당히 있던 손님들

 

우리는 구석의 조용한 자리에 앉아 주문했고

치즈를 좋아 하던 P를 위해 치즈를 추가했다.

 

M과 P는 부대찌개 식당의 셀프바와 다른

테이블의 모습들을 관찰하며 속닥거렸다

 

부대찌개 식당은 처음 경험해서 그런지

꽤 흥미로움을 느꼈나보다.

 

부대찌개 먹는 P와 M

이곳은 주문 후 조금 있다가 부대찌개를

가져다주고 뚜껑을 덮고 건더기들이 익을 때

까지 기다리면 직원이 먹기 좋게 잘라준다.

 

직원이 햄과 소세지들을 잘라주는 모습도

흥미로운지 P와 M은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집중해서 바라봤다.

 

나는 셀프바에 있는 채수와 라면사리

간단한 밑반찬, 밥은 무료라고 설명해줬다.

 

P는 입맛에 맞는지 맛있게 먹다가

셀프바에서 공기밥을 추가해서 먹었다.

 

M은 조금 먹어보더니 맵다며 소세지 몇개와

함께 밥을 깨작깨작 먹다가 수저를 놓고

핸드폰 삼매경에 빠졌다.

 

어느 정도 부대찌개와 밥을 다 먹었고

셀프바에서 라면사리를 가져왔다.

 

나의 모습을 흥미롭게 바라보는 P와 M에게

보통 부대찌개를 먹을 땐 라면사리를 넣고

라면처럼 먹지만 맛은 라면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P와 M은 한 젓가락씩 맛을 봤고

M은 역시나 매운지 젓가락을 내려놨다.

 

P도 배가 불러서 젓가락을 내려놨고

나혼자 폭풍흡입을 시전했다.

 

이 날은 평택으로 떠나는 나에게 M이 조심히

다녀오라면서 계산을 했다.

 

그렇게 배불리 먹고 밖으로 나왔는데

P의 표정이 좋지 않았다.

 

나는 P에게 2주 뒤면 돌아올거고 그 전에

돌아올 수도 있다고 말하며 달래줬다.

 

그래도 P는 무언가 생각을 많이 하는 듯한

표정으로 과묵하게 있었다.

 

사장님에게 전화가 온 M을 데려다 주었고

나는 시간이 좀 더 남았기 때문에

P와 함께 카페에 가서 시간을 보냈다.

 

배가 불러서인지 음료를 거의 마시지 못했다.

 

카페에서 P는 다치지 말고 조심하라고했고

최대한 빨리 돌아오라고 말했다.

 

그리고 만약 평택에서 다른 여자를 만난다면

자신은 그 여자를 찾아가서 죽이고 자신도

죽어버릴 거라고 싸구려 드라마 대사를 했다.

 

근데 P의 표정이 굉장히 진지해서

진심으로 하는 말인가 라는 생각도 들었다.

 

P는 매일 전화하는 걸 잊지말라고 했고

나는 올라가서 상황을 보고 연락을 최대한

자주 하겠다고 대답했다.

 

어느덧 시간이 꽤 흘렀고

나는 평택으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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