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ai/한국에서의 태국경험

41편) 과자와 탄산음료 좋아하는 태국여자친구와 치과에 가다

KoThai 2022. 6. 14. 23:00

태국여자친구 P

태국여자들은 과자와 젤리를 자주 먹는다.

 

그리고 동남아에 사는 사람들 펩시나 환타

스프라이트 같은 탄산음료를 달고산다.

 

나의 두 번째 태국인여자친구였던 P도

과자와 탄산음료를 자주 먹었다.

 

특히 젤리를 엄청 좋아해서 많이 먹었다.

 

이 당시에는 더운 나라사는 사람들이

단순히 음료수를 좋아하는 줄 알았다.

 

(몇 년이 지난 지금은 나도 외국인 친구들을

만날 땐 음료수 엄청 마시고있다.)

 

나는 P에게 젤리나 음료수를 조금 줄이라고

자주 잔소리를 했었다.

 

 

P가 태국친구 S를 만난지 얼마 안 되었을 때

둘은 치과치료를 받기 위해 같이 치과에

간 적이 있다고 말을 했었다.

 

그때 비용이 엄청 나왔다며 P는 나에게

한국 치과는 원래 비싸냐고 물었다.

 

그 당시 태국에 대해서 잘 몰랐고

동남아국가들이 가난하다는 인식이 강했었는데

 

한국치과 비용이 비싼것도 사실이고

태국에서 왔던 그녀들에게는 더욱 비싸게

느껴졌을거라고 생각이 들어서 

 

원래 한국치과 비싸다고 말해줬었다.

 

 

하루는 카페에서 P와 커피를 마시고있었다.

 

전 날밤 쫀득한 과자를 먹다가 1달 전

치료를 받았던 어금니에서 뭔가 떨어졌고

그 이후로 어금니가 아프다는 P

 

이가 시린지 커피도 잘 마시지 못 했고

계속 어금니쪽가 있는 쪽 볼을 문질렀다.

 

나는 P에게 상태가 더 심해지기 전에

치과에 가보자고 말했다.

 

P는 비용이 걱정된다며 좀 더 참아보고

더 안 좋아지면 가겠다고 말했다.

 

 

나는 P에게 예전에 무슨 치료를 받았냐고

물어봤고 언어가 달라서 P가 정확히 어떤

치료를 받았었는지는 모르겠다.

 

내 생각엔 충치치료를 받고 때운거 같았다.

 

그때 비용이 얼마 나왔냐고 물어보니

50만원 정도가 나왔고 그 이후로도 2번

더 갔었는데 매번 50만원정도 나왔다고한다.

 

 

P는 E9비자를 받고 와서 닭고기 공장에서

일하면서 4대보험을 냈기에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나는 P에게 건강보험 적용하고 결제했냐고

물어봤는데 그런거 잘 모른다고 했다.

 

건강보험 적용을 안 했다고 가정해도

 생각보다 금액이 많이 나온거 같았고

치과의 이름을 물어봤다.

 

동네에 생긴지 몇 년 안 된 치과였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치과에서 외국인 상대로

덤탱이를 씌운 것 같았다.

 

 

나는 P에게 다른 치과에 가보자고 말했고

혹시 모르니 여권과 외국인 등록증을 챙겨서

가자고 말했다.

 

P는 요금이 또 많이 나올까봐 걱정되는

눈치였지만 많이 아프긴 했는지

같이 치과에 가겠다고 했다.

 

밖에 나가려고 컵을 정리하려는데

이가 아프다던 P가 얼음을 씹어먹었다.

 

나는 살짝 놀라서 이 아픈데 얼음 먹으면

안된다고 P를 말렸다.

 

P는 반대쪽으로 씹으면 안 아프다며

괜찮다고 해맑게 웃으며 얼음을 먹었다.

 

원래 태국 사람들의 성격이 낙천적인건지 불교와

윤회사상을 믿어서 그런건지 걱정을 많이 안하고

긍정적이고 여유로운 태도를 많이 보인다.

 

 

P의 기숙사에 가서 여권과 외국인 등록증을

챙긴 후에 내가 예전에 사랑니를 뺐었던

오래된 작은 치과에 갔다.

 

(작은 치과지만 오래전부터 있던 곳이고

사람들의 평판도 좋은 곳이다.)

 

접수를 하려는데 P를 보면서 외국인이냐고

물어보길래 맞다고 했다.

 

접수서류를 주면서 이름은 영어나 한글

아무거나 상관 없이 적어도 된다고 했다

 

태국사람들은 정식 태국이름이 있지만

너무 길어서 평소엔 짧은 이름을 쓴다.

 

내가 P의 여권과 외국인등록증을 보여주며

건강보험 적용받으려는데 외국인등록증 이름으로

적어야 하냐고 물어봤다.

 

 

나는 치과를 자주 가지 않아서 몰랐는데

치과에서 치료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

건강보험 적용이 안된다고 한다.

 

어떤 치료 받으러 온 거냐고 물어봐서

P의 어금니를 보여주며 상태를 설명해줬더니

아마 간단한 검사와 충치치료, 레진치료를

받아야 될 거라며 성인은 건강보험혜택이

없다고 한다.

 

그 말을 듣고 비용이 많이 나올거 같아서

걱정이 되었고 금액이 얼마나 하냐고 묻자

15만원 이하로 나올거라고 했다.

 

다행이라는 생각과 P가 갔던 치과는 역시

덤탱이가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접수를 하고 소파에 앉아서 먼저 온

손님들의 치료가 끝나길 기다렸다.

 

비용이 적게 나와서 그런건지 아니면

이제 치료를 받으면 문제가 해결 될 거라고

생각을 했던건지 P는 아직 치료를 받지

않았지만 이미 치료를 받은 것 마냥

태평한 표정으로 핸드폰을 하고 있었다.

 

P의 차례가되기 전에 엑스레이를 먼저 찍고

잠시 기다리다가 의사 선생님이 P의 상태를

살펴보고 나를 불러서 설명을 해준 뒤에

치료를 시작하셨고 치료가 끝난 뒤에 나를

또 불러서 치료한 내용들과 주의사항들을

설명해 주셨다.

 

태국여자친구 P

치료가 끝나고 나와서 배가 고팠고

의사 선생님의 주의사항 때문에 나는 P에게

부드러운 음식을 먹자고 했다.

 

우리는 본죽으로 갔고 P에게 가장 일반적인

죽과 다른 죽 하나를 맛보여주고 싶었다.

 

단것을 좋아하는 P가 호박죽이나 단팥죽을

잘 먹을 것 같았다.

 

나는 야채죽 하나와 호박죽 하나를 시켰다.

 

기다리는 동안 P에게 죽을

먹어 본 적이 있냐고 물었다.

 

P는 태국에도 죽이 있다고 말했고

한국에 와서도 먹어봤다고 했다.

태국여자친구 P

주문한 죽이 나왔는데 역시 본죽..

양이 어마어마 하다.

 

P는 호박죽을 먹어보더니 호박 싫어

한다며 야채죽만 먹었다.

 

야채죽을 맛있게 먹기도 했고

밑반찬도 맛있다며 잘 먹었다.

 

P는 나와 식사를 할 때 한국의 음식들에

대한 경험을 쌓는 것을 좋아해서

항상 반찬들을 하나씩 다 먹어본다.

 

그렇게 배부르게 먹었는데도 죽이 많이

남아서 포장을 했다.

 

이 날 갔던 치과에서 치료가 잘 되었는지

그 이후로 P는 치과에 가는 일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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