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ai/한국에서의 태국경험

42편) 대구로 노가다 떠나기 전 날 태국여자친구와 데이트

KoThai 2022. 6. 15. 03:00

태국여자친구 p

K형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평택에서 돌아온지 2주 정도 되었을 때

형에게 연락이 왔다.

 

아직 평택현장이 마무리되지 안았지만

거의 다 끝나가고 있기 때문에 남은 작업은

우리가 지원간 팀의 팀원들이 마무리 한 뒤

나중에 대구현장에 합류하기로 했고

 

나와 K형은 대구현장에 먼저가서 자재를 받고

포스트조립을 시작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그래서 일요일에 대구에 있는 아파트현장에

노가다를 하러 급하게 떠나야하는 상황이 되었다.

 

또 다시 갑자기 일하러 갔다온다고 P에게

연락을 했고 토요일에 만나기로 했다.

 

 

토요일 오전에 P를 만나서 카페에 갔다.

 

이번에는 평택에 있을 때 보다 좀 더

오래 있다가 올거 같다고 말했더니

P의 표정이 침울해졌다.

 

그리고 P는 잠시동안 무언가 깊히 생각을

하더니 대구가서 내가 다른 여자 만나면

어떡하냐고 걱정스럽게 말했다.

 

이 때는 P의 이 말을 가볍게 생각했는데

P는 정말 진심으로 걱정했었다.

 

 

잘 몰랐지만 대구에는 많은 외국인이 있고

태국사람들도 만히 거주하고 있었는데

 

태국사람들의 실제 모습과 대구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많은 태국여자들의 스타일을

P는 지인들이나 SNS를 통해 알고 있었고

 

혹시라도 개방적인 태국여자들이 나에게

꼬리치면 내가 넘어갈가봐 걱정했다.

 

 

나는 P에게 대구로 일하러 가는데 어떻게

태국여자를 만날 수 있냐고 반박했고

 

혹시라도 태국여자를 만나게 되더라도

니가 걱정하는 일 따윈 없을거라고 했다.

 

그래도 P는 여전히 침울한 표정이였다.

 

태국식당

나는 P의 기분을 달래주기 위해 점심으로

태국음식을 먹으러 가자고 했다.

 

예전에 갔었던 한국식 태국음식점이였다.

 

사실 태국사람들은 현지식으로 요리하고

운영하는 태국음식점을 자주 가지만

한국식 태국음식점은 선호하지 않는다.

 

현지식 식당에 가야 그들의 현지 음식을

제대로 먹기도하고 자기나라 사람들도

만날 수 있으며 편하기 때문이다.

 

 

P는 지인을 통해 현지식 태국식당을 알고

있었지만 내가 음식맛에 적응을 못 하거나

다른 태국손님들과 내가 서로 불편해 할 지도

몰라서 나에게 말을 안 했었다.

 

그래서 현지식 태국식당이 없는 줄 알았던

나는 한국식 식당으로 간 거였다.

 

 

이 날도 P는 똠얌꿍이 먹고 싶다고 했지만

내가 똠얌꿍을 못 먹기도 했고 여기 식당의

똠얌꿍이 너무 한국식이라 P는 포기했다.

 

그래서 팟타이와 카오팟을 시켰고

푸팟풍커리도 같이 주문했다.

 

저번에 태국음식을 먹어보고 태국음식들에

관심이 생겼는데 푸팟풍커리가 많이

유명하고 맛있다는 평가가 많아서 맛이

굉장히 궁금했었고 이 날 먹게되었다.

 

우리가 주문한 음식들이 나왔고 P는

팟타이, 카오팟과 마찬가지로 푸팟풍커리도

태국에서의 것과 다르다고 했다.

 

그래도 맛을 보더니 맛있다고 했다.

 

태국음식들은 기름지고 양념이나 향신료를

많이 사용해서 그런지 한국음식보다 조금

덜 먹어도 포만감이 차오른다.

 

하지만 이 날은 남기지 않고 전부 먹었다.

 

소고기 먹는 P

식사를 끝내고 배가 불러서 P와 함께

근처 공원에서 꽤 오래 산책을 했다.

 

그리고 벤치에 앉아서 쉬면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소고기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태국사람들은 맛이 없고 질겨서 소고기를

잘 안 먹는다고 한다.

 

나는 태국 소와 태국 소고기에 대해 잘

몰랐기 때문에 이해를 못 했다.

 

한국에서는 소고기 굉장히 부드럽고 맛이

좋아서 돼지고기보다 비싸다고 말해주자

 

P가 믿지를 않아서 저녘에는 소고기를 먹자고

했는데 내 말을 못 믿던 P는 싫다고 했다.

 

내가 핸드폰으로 한국 소고기들을 보여주자

P는 반신반의 하는 표정으로

먹어보겠다고 해서 저녘은 소를 먹었다.

 

값비싼 소고기집은 아니였고 무한리필 소고기

집인 것 치고는 꽤 맛이 괜찮은 곳이라

내가 자주 가던 곳이였다.

 

가게에 들어와서 소고기 코스를 선택했고

고기를 기다리는 동안 P에게 그 식당

이용방법을 설명해주며 셀프바에서 야채와

소금 등을 가져와서 세팅했다.

 

고추를 좋아하는 P는 고추를 많이 담았고

나는 마늘을 많이 담았다.

 

처음 P와 만날 당시에는 P도 태국여자라 양이

적은 건지 내숭을 떨던 건지 음식을 많이

남겼었는데 한국에서 음식 남기면 안 된다는

나의 주입식 교육에 음식을 남기지 않았고

양이 많이 늘었다.

 

P는 천천히 먹고 나는 빨리 먹긴 했지만

무한리필 집에 가도 체격에 비해서 많이

먹던 나와 식사시간이 비슷해졌다.

 

나는 잘 먹는 여자가 보기 좋았다.

 

P는 처음 먹어보는 한국 음식이나 처음

가보는 한국 식당에서는 관찰을 많이 하고

음식들은 하나씩 모두 맛을 보는 편이다.

 

우리가 선택한 소고기 코스는 부위가

8가지가 나오는데 P는 하나씩 모두 맛본 뒤

자신에게 맞는 부위만 집어서 구워먹었다.

 

우삼겹과 갈빗살 부채살이였다.

 

한국 소고기가 태국과는 다르게 맛있는지

P는 천천히 오래 많이 먹었다.

 

나는 P에게 된장찌개에 우삼겹을 넣어서

샤브처럼 먹는 방법을 알려줬는데

그것도 입에 맞았는지 자주 해먹었었다.

 

P가 술을 마시고 싶었는지 맥주 한 병을

시켰는데 나는 운전을 해야되서 못 마셨다.

 

그렇게 소고기도 다 먹고 밖에 나왔을 때

이른 초 저녘이였고 우리는 소화를 시키려

아파트 단지로 가서 몇 바퀴를 돌았다.

 

태국여자친구 P

저녘 인데도 날씨가 습하고 더웠다.

 

시원한 생맥주가 마시고 싶었다.

 

P도 소고기 집에서 맥주 한 병을 혼자

마셨던게 아쉬워했었다.

 

그래서 우리는 술을 마시러 가기로 했다.

 

P가 그동안 SNS에서 외국친구들이 한국 술집에서

술마시는 사진과 영상 올린 것을 떠올리며

자기도 한국사람들 많이 있는 곳에서

술 마셔보고 싶다고 말했다.

 

나는 대학로 근처의 모텔로 가서 방을 잡았다.

 

그리고 우리는 택시를 타고 대학로에 갔고

토요일 밤 답게 거리와 술집엔 사람들이

굉장히 많이 북적거렸다.

 

P는 살짝 들떠서 사진과 동영상들을

찍으면서도 조심스러워했다.

 

길을 걷다가 P가 한 술집을 가리키며

그곳에서 마시자고 했는데 자리가 만석인거

같아 보였다.

 

일단 들어가봤는데 주방 바로 앞쪽에

테이블 하나가 비어있긴했다.

 

나는 자리가 별로라고 생각을 했는데

P는 그 술집이 마음에 들었는지 내 눈치를

보다가 앉았다.

 

둘 다 배가 부른 상태라 안주가 눈에

들어오지 않아서 아무거나 몇 개 시켰고

안주는 손도 안대고 생맥주를 마셨다.

 

P는 이게 한국사람들의 모습이구나라는

표정으로 다른 테이블들을 자꾸 바라봤다

 

아마 내가 외국에 나가도 저렇겠지라고

생각을 했었다.

 

그렇게 생맥주 몇 잔씩을 마셨고

둘 다 배가 불러져서 일찍 나왔다.

 

숙소에 돌아와서 씻고 자려는데 P가

옷을 다 벗고 기다리고 있었다.

 

대구에 가기전에 나는 또 P의 엄청난

체력을 경험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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