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ai/한국에서의 태국경험

49편) 태국여자친구의 고마운 병간호??

KoThai 2022. 6. 17. 09:00

태국여자친구P

P와 같이 병원에서 자고 늦게 일어났다.

 

눈을 떠보니 청소아주머니께서 쓰레기통을

비워주고 계셨다.

 

옆을 보니 P는 여전히 자고 있었다.

병원체질인가?? 

 

 

전 날 자기전에 내가 혼자였는데 아침에

젊은 여자와 같이 자고 있어서 다들 아침에

무슨 일인지 궁금했다고 한다.

 

 

한 번 와봐서 어떻게 오는지도 알았고

병원에서 어떻게 지내야 하는지도 알았는지

P는 이 날 이후로 거의 매일 찾아왔다.

 

P에게 오지 말라고 해야했지만 답답하고

지루한 병원생활이 속에서 P가 오는게

너무 반가웠었다.

 

 

가끔은 일이 끝나고 피곤한데도 와서

같이 자고 새벽에 일어나서 출근했다.

 

또 비가 엄청 오는 날에도 오려고 택시를

기다리면서 영상통화를 걸어오기도 했다.

 

(이런 날은 굳이 힘들게 왜 오냐며

말렸지만 P는 말을 듣질 않았다.)

 

 

딱히 다시 사귀자고 얘기를 하지는 않았다

 

그냥 P가 나를 보러 찾아왔었고 나도 굳이

말리지 않고 만났다.

 

태국여자친구 P

내가 있던 병실 사람들과 가족들은 처음에

P가 한국여자인줄 알았으나 우리가 외국어로

대화를 나누는 것을 보고 어느 나라 사람

이냐고 물어봤었다.

 

나 혼자 있을 땐 다들 커튼을 치고 각자

지냈는데 P가 오면 커튼을 반절만 쳤다

 

P를 많이 예뻐해 주시면서 어머님들이

먹을 것도 많이 나눠주셨다.

 

태국여자친구 P

병원에 있다 보니 활동량이 줄어서인지

잠을 많이 자서 그런건지 입맛이 없거나

배가고프지 않아서 식사량이 줄었는데

가끔은 내 밥을 P에게 주거나 같이 먹었다

 

다른 환자분들도 식사를 거를 때가 많아서

P와 같이 밥을 먹을 땐 밥을 먹지 않을

거라면서 주시기도 하셨다.

 

(실제로 뚜껑도 안 열고 식판 째

반납하는 환자분들이 많았다.)

태국여자친구 P

P는 가끔 쉬는 날에 올 때는 내가 물리치료

받으러 가있을 때 내 침대에서 자기도 했다.

 

마법의 꿀 침대였다.

 

P와 나는 1층 카페에서 커피를 자주 마셨고

가끔은 면회실에서 배달음식을 시켜 먹었다

 

지루하고 할 일 없던 병원에서 P는 또

나의 탈출구 같은 존재가 되어버렸고

 

우울하게 지내던 나에게 잠시나마 행복한

시간을 만들어 준 고마운 존재였다.

 

그렇게 P의 문제점들을 조금씩 신경쓰지

않게 되었고 P에게 정을 많이 준 것 같다.

 

그냥 아무 생각없이 P를 당장은 만나고

싶었고 우리는 다시 사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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