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ai/한국에서의 태국경험

55편) 카페에서 뜬금 없이 임신했다고 고백하는 태국여자친구

KoThai 2022. 6. 19. 09:00

태국여자친구 P

병원에서 퇴원하고 한 동안은 P와 만나면

허리가 아파서 주로 동네의 카페에서

이야기를 나누다 헤어지거나 산책을 했다.

 

이 날도 P와 카페에서 만났고 나는 태국어

공부를 조금 하고 있었는데 P가 심심한지

자꾸 장난을 쳤다.

 

태국여자친구 P

P가 장난치면서 해맑게 웃는 모습과 목소리

톤은 정말 천진난만한 어린아이 같았다.

 

가끔 텐션이 너무 높아져 장난을 칠 때는

어딘가 모자라 보일 때도 있긴 했었다.

 

둘 다 낄낄 대며 즐거워했다.

 

이렇게 어린 아이 같은 모습의 P였지만

아이가 있는 여자였고 그래서 인지 당찬

모습도 많이 보유하고 있고 태국에 있는

아이와 가족들을 위해서 힘들어도 열심히

일하며 자기를 희생할 줄도 아는 여자다

 

태국여자친구 P

태가 태국어 공부를 할 때마다 P는 태국에서

연인들끼리 할 만한 말들을 알려줬었다.

 

우리나라로치면 90년대 감성의 오글거리는

작업용 멘트들이 많았다.

 

그리고 가끔은 P도 SNS를 통해서 알게 된

최신 유행어들이나 나쁜 말도 알려줬었다.

 

허리가 아파서 자주 일어나거나 오랫동안

머물지는 않아서 카페에서 공부를

많이 하지는 않았었다.

 

태국여자친구 P

이 날도 내가 공부를 하고 있었는데

P가 심심했는지 나의 노트를 가져갔고

태국어를 열심히 적기 시작했다.

 

다 적고 나서 짖궃은 표정으로 나에게 나중에

보라고 했지만 내가 핸드폰 어플로

바로 번역을 했다.

 

그러자 P는 재밌는 장난을 치듯이 킥킥

대며 웃고 있었다.

 

충격적인 내용이였다.

 

생리예정일인데 생리가 안 나오고 임신을

한 것 같다는 내용과 사랑한다며 오글거리는

태국식 연애 멘트들이 많이 적혀있었다.

 

태국여자들 중에 피임도구를 쓰는 걸 싫어하는

여자들이 많이 있는데 P도 친구에게 부탁해서

받은 태국에서 파는 사후피임약이 있다며

피임도구를 쓰는 것을 싫어했었다.

 

나는 현실을 망각한 채 조금 멍했고

나에게 아이가 생기는 건가 싶었다.

 

조금 기쁘기도 하다가 현실을 생각해보니

막막한 기분에 씁쓸했었다.

 

태국여자친구 P

내가 진짜냐고 물어보자 P는 수줍어하면서

진짜라고 말했지만

 

웃음을 참지 못 했는지 낄낄거렸다.

 

나는 아이가 생겨서 기뻐하는 건지

장난을 치는 건지 헷갈렸다.

 

P는 생리가 안 나온건 맞는데 임신을

한 건 거짓말이라고 했다.

 

몸상태로 봐서 다음날 나올 거 같다고 했다.

 

그래도 나는 혹시 모르니까 산부인과에

가서 검사를 받아 보자고 했지만

 

P는 자기 몸은 자기가 잘 안다며 임신이

아니라고 말을 했다.

 

그래도 조금 불안했는데 다음날 오전에

P가 생리가 시작되었다고 연락했다.

 

태국여자친구 P

자주가던 카페였고 거의 매일 가서 그런지

P도 태국에서의 문화를 잊은 듯

 

카페에 사람들이 있어도 작은 스킨쉽을 먼저

할 때도 있고 다른 사람 눈치를 보지 않았다.

 

내가 태국어 공부를 할 때는 혼자 핸드폰을

하다가 같이 노래를 듣자며 이어폰을

끼워주고 노래를 틀어줬었다.

 

P : 오빠 이거 엄청 좋아 들어봐

 

나 : 뭔데?

 

P : 내가 좋아하는 태국 노래

 

나 : 오 노래 좋네 근데 뭔 내용이야?

 

P : 남자 죽어요 여자 많이 슬퍼 울어요

 

나 : 아,,, 그래,,

 

P는 블루투스 이어폰을 썼는데 나와 노래를

같이 들을 땐 유선 이어폰을 썼다.

 

태국 여자친구 P

P가 선물해준 커플티가 굉장히 편해서

여름에 자주 입었던 것 같다.

 

이 때는 몸도 아프고 일을 하는 것도 아니고

딱히 누군가를 만나지도 않았던 때라

옷차림에 신경도 안쓰고 그냥 싸고 편한

옷 들만 입고다녔었다.

 

P : 오빠 내가 준 옷 좋아?

왜 이거 많이 입어?

 

나 : 몰라 그냥 편해

 

P : 이거 내 친구가 디자인 했어요

 

나 : 니 친구 디자이너야?

 

P : 친구 태국에서 옷 사업해요

 

(이 때는 디자이너라길래 뭔가 대단한

일을 하는 친구인 줄 알았었다.)

 

나 : 친구 부자겠네 사업도 하고

 

P : 친구 돈 많이 벌어

 

그렇게 말하면서 P는 페이스북으로 친구의

모습을 보여줬는데 내가 볼 땐

옷에다가 프린팅해서 파는 친구 같았다.

 

팔로워 숫자는 꽤 높았던 것 같다.

 

태국여자친구 P

P는 어떤 날은 엄청 홀 쭉하다가도

어떤 날은 포동포동 했었다.

 

살이 찐거는 아니고 잘 붓는 체질인 것

같았고 잠도 많이 안자서 그런것 같다.

 

그리고 이 당시에는 한국 여자들 화장법을

인터넷으로 자주 보면서 연구했는지

 

쉐딩? 으로 코를 세우거나 턱을 깍는다며

화장을 많이 해서 그런지 옷에 화장품이

묻을 때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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