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편) 새로운 태국친구들과의 술자리 태국 여자들은 한국남자를 좋아한다?
지난글에서 소개했던 태국 친구 S와
그녀의 친구들과 술자리를 갖게 되었어요.
가장 왼쪽이 접니다.
그리고 왼쪽부터
A 애니 S 쏨 M 미나 P 푸키
그리고 집에 와서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초 저녘에 S에게서 연락이 왔다.
S : 오빠 지금 바빠요?
나 : 아니 안바빠
나의 답장을 확인한 S에게서
곧 바로 영상통화가 걸려왔다.
S : 오빠 아직 안자요?
나 : 안자 너 밖이야?
S : 네~~ 나 술마셔요 오빠 여기 와요
나 : 갑자기?
S : 나 친구 같이 있어요 빨리 와요
나 : 근데 너 갑자기 왜 존댓말 해?
S : 이씨,, 킴 빨리와ㅋㅋ
갑작스러운 상황에 나는 어떻게 해야할지
어리둥절하다가 알겠다고했다.
누워서 매물장을 보며 다음날 일정을
고민하고 있던 나는 잠바만 걸치고 나갔다.
내가 도착한 곳은 동네에 있는 촌○이라는
프렌차이즈 술집이였다.
이 곳은 그녀들과 나의 아지트 같은
그런 장소가 된다.
더운 날씨의 태국에서는 저녘에 저렇게
친구들과 모여서 맥주를 자주 마시기도하고
하루종일 샵에 갇혀있다 보니 잠시라도
벗어나고 싶어서 그런건지
그녀들은 손님이 없을 때 종종 나와서
저 곳에서 술을 마시는 듯 했다.
후줄근한 차림으로 도착했지만
그녀들의 눈은 초롱초롱 빛나며 나를
스캔하기 시작했고 수줍은 소녀들처럼
미소를 지으며 반갑게 맞아줬다.
S : 오빠 뭐 먹을 거에요?
나 : 나는 맥주
S는 벨을 누르고 생맥주를 주문했다.
이 때는 몰랐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S는 나를 친구들에게 소개하려는 것도 있었지만
친구들에게 자랑하고 으쓱하려고
나를 부른것 같았다.
( 마치 남자들끼리 술자리에서 여자 인맥이
많다고 자랑하거나 여자지인을 부르면
영웅이 되는 것과 비슷한 느낌? )
처음 내가 왔을 때만 나에게 관심이 집중됐고
이것 저것 물어봤고
마치 시골소녀들이 도시남자를 본 것 마냥
그녀들은 수줍은 척하며 계속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우리 의사소통에는 한계가 있었고
나는 살짝 피곤하기도 했고 억지로 분위기를
띄우는 노력의 필요성도 못 느꼈다.
다만 한 번씩 영어로 시답잖은 농담을 했는데
생각지 못하게 반응이 좋았다.
그녀들은 각자의 핸드폰에 집중하다가
한 번 씩 젊은 남자들이 지나가면
창밖을 가리키며 태국어로 솰라솰라했고
꺄르르 웃어댔다.
이 때는 잘 몰랐는데 태국인들은 한류의
영향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한국남자에
대한 로맨틱한 환상을 갖고 있었고
미의 기준도 한국과 다른거 같았다.
내가 보기엔 지극히 평범하고 흔한 남자들도
이들의 눈에는 멋있게 보이는거 같았다.
주로 키가 크고 슬림한 남자들이나
단정한 헤어스타일 깔끔한 옷차림
코가 오똑하고 눈이 큰 남자들?
요런 친구들을 볼 때 이들의 눈에선
하트가 뿅뿅 쏟아져 나왔다.
우리 동네는 규모가 작았고 유동인구도
적은 편인데도 이들은 충분히 만족해했다.
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내가 일본으로 처음
해외여행 갔던게 떠올라서 공감이되었다.
이 친구들도 태국에 있을 땐
삐까번쩍한 관광지나 번화가에 많이
놀러다녔다는 것을 나중에 알게되었다.
아마 이 때는 그녀들은 번화가의 위치나
교통수단, 한국의 문화를 잘 모르기도했고
시간도 여유가 없었기에 이렇게 작은 동네에서도
우와 우와 거리며 기분좋게 술을 마셨던거 같다.
한 번씩 그녀들은 사장에게서 연락이 왔고
다시 일을 하러 한 명씩 돌아갔다.
일이 끝나거나 손님이 만취하여 중간에
취소되면 다시 돌아오기도 했었다.
그렇게 시간은 계속 흘렀고 11시 쯤 나는
집으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