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편) 태국누나와 뜨거운 하룻밤과 태국에서 같이 살자는 그녀
한신에서 나와서 나는 J에게 물었다.
나 : 너 혼자 갈 수 있지?
J : 조금 헷갈리는데 갈 수 있어
나 : 알았다 잘 가라
나는 대리기사를 잡으려고 했는데
잘 잡히지 않았다.
요금을 올려봐도 무한 대기중...
어쩔 수 없이 택시를 타려고 했는데
지나가는 택시는 모두 손님이 타고 있었다
차를 타고 다니던 때라 카카오택시 같은건
잘 몰랐었다.
J는 편의점에서 나오면서 여전히 길가에
서있는 나를 보고 내 쪽으로 왔다.
J : 너 왜 아직 여기있어?
나 : 택시가 안잡혀 너는 왜 여기있냐?
J : 편의점에서 음료수랑 과자 샀어
너 여자 만나러 가?
나 : 집에 가야지 무슨 여자를 만나
J : 진짜? 확실해? 정말?
아,,, 태국여자의 의심병
나 : 진짜야 그리고 니가 내 여친도
아닌데 내가 왜 거짓말하겠냐?
J : 그래 알겠다
여자를 만나러 가는게 아니라는 내 말에
알겠다며 싱글벙글 웃던 J
이 당시 태국여자에 대해 잘 몰랐던 나는
왜 J가 싱글벙글했는지 이유를 몰랐었다.
20분이 넘도록 택시를 못 잡던 나는
J를 보며 날도 추운데 먼저가라고 말했다
J는 10분만 더 같이 기다려보고
택시가 없으면 자신의 숙소에서 자자고했다
갑자기??
나는 뜬금없는 그녀의 제안에 놀랐지만
피곤하기도 했고 다음날 출근도 해야되서
차가 있는 그 근처에서 자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판단했고 알겠다고 했다
10분이 아니라 15분이 지나도 택시는
잡히지 않았고 나와 J는 숙소에 갔다.
그 근처에서 꽤 괜찮은 비즈니스호텔이였다
방안에 들어 온 나는 호다닥 세수를하고
발만 씻고 나왔다.
나는 J에게 민폐가 된거 같았고
인사치레로 미안하게 됬다고 말했다.
J는 괜찮다고 말했다
나는 아무 일도 만들지 않을거라는
결심을하고 침대에 누웠다.
피곤해 죽겠는데 문득 머릿속에 어떤
생각들이 들었다.
태국에 대해 잘 몰랐던 이 당시의 나는
가난한 동남아에서 생계를 위해 문란한
여자들이 많다는 얼핏 들었던 이야기들이
생각났고 처음보는 남자를 자신의 방으로
이렇게 쉽게 데려오는 J도 그런 부류인가?
이런 생각과 반대로 땅도 있고 농사도 짓고
한국으로 여행까지 오는 여자인데
정말 친절한 여자거나 이게 태국 문화인가?
라는 생각과
아니면 처음 봤지만 내가 마음에 든건가?
이런 궁금증과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고
핸드폰으로 뭔가를 하고있던 J가
잠이 들지 못하고 뒤척이는 나에게
왜 안자냐고 물었다
그걸 시작으로 J와 나는 수다가 시작되었다.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가
J는 태국으로 돌아가면 마사지가게를
차릴거라고 했다.
나는 농장은 팔거냐고 물었다.
농장은 팔지 않고 자신이 농사를 계속
지을거고 마사지업소는 직원을 두고
오토를 돌릴거라고했다.
일을 잠시 쉬면서 여행을 하고 싶다는
나의 말에 그녀는 태국에 놀러오라고 했지만
나는 한국 사람들은 일을 쉬면 안된다고
나중에 기회가되면 놀러가겠다고 말했다.
대화를 나누다 문득 정신을 차려보니
J는 나의 배를 안고 있었고
나의 팔은 그녀가 베고 있었다.
이 때 나의 머릿속에서 짧은 시간동안
천사와 악마가 열띈 토론을 나누기 시작했고
나는 어느새 나의 얼굴을 그녀의 얼굴쪽으로
천천히 움직이고 있었다.
그녀와 얼굴이 가까워져 가고 있는데
J가 내 입술에 키스를 해버렸고
내 머릿속에서 천사는 사라졌다.
괜찮겠냐는 나의 말에 J는 아무 대답없이
누가 쫓아오기라도 하듯 순식간에
가운과 속옷을 벗어버렸고
나의 가운과 속옷도 벗겨버렸다.
T와의 뜨거운 밤 이후로
이 날 나는 태국여자의 열정적인 모습을
또 한번 보게되었다.
그녀는 내 배위로 올라와서 나에게 엄청난
키스공격을 가했고 그녀의 혀놀림은
미숙했지만 엄청 거친 느낌이였다.
불도 끄지 않은채 그녀는 내 위에서 나와 한
몸이 되었고 모터를 단것마냥 엄청난
속도로 빠르게 움직였다.
그녀의 겉 피부는 시원한 느낌이였는데
몸 속은 굉장히 뜨거웠기에
나는 태국사람이 더운 지역에 살아서
신체적으로 다른 줄 알았다.
그렇게 오랜 시간이 흘렀고 우리는
온 몸에 힘이 빠진채 한 동안 누워있었다.
진짜 너무 죽을 만큼 피곤했던거 같은데
나는 욕실로 향했고 샤워를 하고 나오니
J가 잠들어 있었다.
시간을 보니 곧 아침이 될 시간이였고
자기도 애매했기에 나는 의자에 앉아서
억지로 핸드폰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어느덧 출근시간이 되었고
내가 옷을 챙겨입는 소리에 J가 눈을 떴다
J : 몇 시야?
나 : 아침이야 나는 출근해야돼
J : 출근...은 해야지..
나 : 지금 이 순간 니가 너무 부럽다
J : ㅋㅋㅋㅋ 혹시 너 라인 있어?
나 : 있어
J : 내 아이디 알려줄게 추가해
그렇게 라인을 교환하고 나는
밖으로 나왔다.
술은 깼어도 운전을 하기는 위험했다.
마치 pc방에서 밤새 게임을 하고 아침에
나와서 햇빛에 눈뽕을 당하며 정신이
몽롱했던 그 느낌을 오랜만에 느꼈다
멍하니 서서 담배를 피우고 있는데
지나가던 택시가 멈춰 서더니 크락션을
울리며 창문을 내렸다.
하... 그렇게 찾을 땐 안오더니...
사무실로 출근해서 컴퓨터로 간단한
작업들을 처리했지만 차도 없었고
고객을 만나거나 다른 업무는
불가능 할 것 같았다.
사무실 대표형에게 얘기하고 나왔는데
잠을 자고 싶다는 생각뿐이였다.
그렇게 집에와서 뻗어버렸는데
눈 떠보니 저녘이였다.
J에게는 라인메세지가 와있었다.
J는 2일 뒤면 귀국한다고 했는데
오전 비행기로 예약이 되어있어서
하루밖에 시간이 없었고
또 만나자는 제안을 해왔다.
하지만 나는 다음날 처리해야될게
많이 쌓여있었고 중요한 미팅도 있어서
시간이 안 될거 같다고 했다.
J는 괜찮다며 나중에 한국에 또 왔을 때나
내가 태국을 방문하면 또 보자고 했다.
그 뒤로도 짧은 기간 J와 연락을
주고 받았는데 태국으로 돌아간 J는
태국에 집도 있고 농장도 있고
마사지 업소도 오픈할건데 자기와 같이
태국에서 살아볼 생각은 없냐고 물었다.
( 처음엔 빈말인 줄 알았는데 그녀는
진심이였는지 매번 진지하게 물었었다. )
나는 태국생활이라는 환상이 생겼지만
갑자기 그곳에 가서 한국에서의 모든 것을
포기해야되는 것도 싫었고
잘 알지도 못하는 나이 많은 누나에게
얹혀살면서 태국에서 기둥서방 노릇을
하고싶지는 않았기에 매번 거절했다.
그러던 중 어느 날
그녀는 마사지업소를 개업했다며 태국에
오라는 말과 함께 사진을 보내왔다.
그녀는 태국에서 성형수술을 했는지
얼굴이 많이 달라져있었다.
성형수술을 한 얼굴을 안 좋아하던 나는
그녀에 대한 이미지가 부정적으로 바뀌었고
그녀와 호의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생각들이 들었다
예를 들면
그녀와의 하룻밤도 다 계획된 것이였나?
나를 태국으로 오라는 것도 꿍꿍이가 있는건가?
뭐 이런 저런 생각들이 들었고
매너가 없는 행동이긴 한데
더 이상 그녀와 연락이 하기 싫어서 차단했다.
그녀의 호의들은 진심이였는지
아니면 어떠한 꿍꿍이가 있던건지
가끔씩 J가 생각나면 궁금증이 다시 도지곤한다
이 번 글은 여기서 마무리 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