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ai/한국에서의 태국경험

21편) 사진찍는걸 좋아하는 태국여자들

KoThai 2022. 6. 10. 11:53

꽃과 함께 p

 

뭐든 쉽게 질려하는 나에게 p와의 소소한

일상들은 매번 새로운 느낌을 주었고

지루한 일상을 견디는데 조금 도움이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공인중개사일을 그만두고

나는 요식업이라는 새로운 영역에 도전했다.

 

생연어 요리와 사케, 와인을 파는 식당을

저렴하게 인수했고 메뉴가 적어서 금방 배웠다.

 

단골이 이미 형성되어있었고 주로 퇴근 후에

손님들이 왔기에 오후에 영업을 시작해서

연어가 떨어지면 마감을 했었다.

 

거의 매일 연어1~2마리씩 다 팔렸고 직장인이

많아서 초저녘이나 10시전에는 마감이 가능했다.

 

이 때는 행복했지만 몇 달 안에 크고 작은

일들로 많은 돈을 잃게된다....

 

p와 함께 아침 조깅

어쨎든 이 때는 새로운 일을 하며 시간도

여유가 생겼고 벌이도 나쁘지 않았다.

 

p는 회사가 어려워졌는지 쉬는 날이 많아졌다.

 

그래서 아침에 만나서 같이 조깅을 하거나

아침식사를 같이 할 때가 많았다.

 

오랜만에 찾은 여유와 소소한 행복들을

느끼며 한동안은 큰 걱정없이 지냈던거 같다.

 

아침 저녘으로 추운 날씨

나는 뛰기보단 주로 걸어다녔고

p는 혼자 뛰어갔다가 돌아오길 반복했다.

 

P : 오빠 왜 안뛰어요?

 

나 : 담배 많이 펴서 이제 못 뛰어

 

P : 담배 끊어요

 

나 : 나도 그러고 싶은데 안되네...

 

P : 같이 뛰어요 오빠 담배 많이 피워서

빨리 죽어요 운동 해야돼

 

나 : 힘든 세상 빨리 떠나는것도 나쁘지않지

 

P : 오빠 같이 뛰어요 할 수 있어

 

 

나는 아침부터 뛰어다니며 땀을 빼기 싫었다

그래서 바람을 느끼며 느긋하게 걸어다녔다

 

p는 드라마속 주인공들처럼 나와 함께

뛰고 싶던건지 나의 건강을 챙겨주려는건지

계속 같이 뛰자고 했지만 나는 절대 뛰지 않았다

 

천천히 걸으며 p가 뛰어다니는걸 봤는데

작은 키에 튼실한하체로 총총총 뛰어다니는

모습이 나름 귀여웠다.

 

사진작가 P?

p가 쉬는 날이나 주말에는 낮에도 종종

만나서 산책을 하거나 카페에 갔다

 

태국에는 꽃이나 자연풍경이 없나 싶을정도로

p는 꽃이나 풀, 나무 등을 좋아했고

사진도 많이 찍었다.

 

심지어 보도블럭 위에 핀 민들레도 예쁘다며

쭈구려 앉아서 사진을 찍어댔다.

 

이 당시에는 몰랐지만 몇 년간 외국친구들을

많이 만나봤는데 태국 뿐만 아니라 동남아

친구들 사진 찍는 기술이 굉장히 수준급이다.

 

물론 사과폰의 카메라기능이 굉장히 좋기도

하지만 사진을 굉장히 많이 찍어서인지

대부분의 사람들이사진찍는 구도나 앵글을

잘 알고 있고 스마트폰의 다양한 기능들도

자유자재로 이용할 줄 안다.

 

그리고 어플을 이용한 포토샵능력도 수준급!!

 

동남아쪽 국적의 친구들이 있는 사람들은

이미 알고있겠지만 실제모습과 사진의

모습이 완전 다르다 거의 사기수준

 

나도 친구들이 sns프로필 사진을 바꾸면 가끔

누구인지 못 알아봐서 이름을 보고나서야

누군지 아는 경우가있다.

 

풀 사진 찍는p

한국사람들은 별 관심도 없어하기도하고

길가에 흔하게 널리고 널린 풀이나 꽃을

진지한 태도로 찍는 p를 보면서도

새로운 사람을 만나게 된 느낌이였다.

 

(이때 까지 만난 여자들 중에 길가의 꽃이나

풀에 관심을 보이거나 사진찍는 사람이 없었다)

 

p는 열심히 꽃 사진을 찍고 나는

그런 p의 모습들을 카메라에 담았다.

 

카페에서도 사진을 찍는 p

p는 카페에 있는 작은 화분이나

조화도 열심히 사진을 찍었었다.

 

나는 p가 단순히 사진찍는걸 좋아하는줄

알았는데 p는 사진으로 추억을 남기거나

기록을 하는 것을 좋아하기도 했지만

태국여자답게 sns를 많이 해서 그런거 같다.

 

이 당시에 나는 페북이나 인스타 같은

sns는 안했지만 초록창에서 블로그를 할 때라

사진을 많이 찍는 p의 모습이 공감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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