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okao :: 45편) 대구에서 노가다 중인데 매일 밤 외롭다며 술마시는 태국인 여자친구


태국인 여자친구 P

대구 아파트 현장에서 다른 팀의 지원을 가서

드레스룸과 주방펜트리 시공의 초반 작업인

포스트조립을 K형과 같이 하면서 K형에게

주식을 배우고 있었다.

 

여기 현장은 드레스룸과 주방펜트리가

넓어서 기둥과 선반이 다른 곳 보다 많이

사용되는 곳이라 조립할 때 손이 더 많이

갔고 단가는 조금 더 쎘다.

 

기둥 하나에 날개를 모두 조립했을 때

2000원이였다.

 

K형은 단가가 더 쎄더라도 기둥하나 당

조립해야 할 날개 갯수가 많으면 조립을

완료하는 기둥의 갯수가 많이 줄어서

최종적으로 봤을 때는 오히려 손해라고했다.

 

처음엔 실감을 못했지만 직접 일을 해보니

그 말이 100% 공감되었다.

 

 

평택에선 1800씩 하루에 200~250개

36만원~45만원씩 벌었는데

 

대구에선 2000씩 하루에 160~200개

32만원~40만원씩 벌었다.

 

몇 만원 차이 안 나도 저게 쌓이면

몇 십만원의 차이였다.

 

그리고

조금이라도 돈을 더 벌기 위해서

평택에서 일 할 때 보다 대구에서 일 할 때

더 일찍 출근하고 더 늦게 까지 일 했었는데도

갯수가 너무 안 나왔었다.

 

태국여자친구 P

그렇게 매일 일하고 주식도 배우고

퇴근 후에는 형과 술 밥먹으며

술을 한 잔씩 하고 숙소에 돌아왔고

 

씻고나서는 P와 영상통화를 해야 했다.

 

내가 P와 영상통화를 할 때 K형은

스타를 하면서 유투브 영상을 찍거나

독서를 많이 했다.

 

가끔 P가 가족들과 통화를 하거나

다른 일을 하고 있을 때에는

 

K형에게 주식을 배웠었다.

 

 

태국여자친구 P

P는 매일 자신의 사진들을 보냈다.

 

그리고 술을 자주 마셨는지 술 마시거나

취한 사진들을 보낼 때도 있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은 태국사람들 술을

굉장히 자주 마시며 친한 친구들이

술을 많이 마시고 취하면 그 모습을

사진으로 찍거나 영상으로 찍어서 다음 날

같이 보면서 웃거나 SNS에 올린다.

 

이 당시에 저런건 잘 몰랐고 P가 술을

자주 마시는게 신경쓰이고 걱정됐다.

 

그래서 술을 자제하라고 말했더니 친한

동생인 M이 다른 지역으로 가버렸고

나도 대구로 일을 하러와서 외로움을

많이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자신도 대구에서 일을 하고 싶다고

말을 하길래 나는 곧 돌아갈 거라고

기다리라고 말했다.

 

(대구에 태국사람들 엄청 많다.)

 

태국여자친구 P

가끔은 다른 태국 친구들이 P가 많이 취한

사진들을 보내주기도 했는데

 

술이 많이 취해서 쓰레기통을 끌어 안고

자는 P의 사진을 보면서 더욱 걱정됐다.

 

일을 하루 쉬면 30만원 이상 수입이 줄어도

P를 한 번 보고 와야겠다 싶었다.

 

그리고 이 당시 나는 돈독이 엄청 올라서

매일 점심도 빵으로 때웠고 쉬는 시간도 없이

허리를 구부리고 기둥에 날개를 조립하다보니

허리가 많이 아팠었다.

 

이 때 조심을 했어야 했는데 너무 미련했다.

얼마 뒤 나는 허리디스크에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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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oTh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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