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okao :: 37편) 평택에서 노가다 중인데 자꾸 사진을 보내는 태국여친


태국여친 P

한 동안 백수로 지내다가 평택에서 일하며

돈독이 올랐는지 나는 2주동안 안 쉬고

빡세게 일을 했었다.

 

평택에서 일하면서 안전모를 썼는데

사실 지하주차장에서 포스트 조립할 때

안전관리자들 거의 안오기 때문에 안전모를

쓰지 않고 일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우리가 오기전에 다른 아저씨들이

여러가지 이유로 찍혔는지 자주왔다.

 

그래서 안전모 쓰고 일해야했는데 머리카락이

너무 거슬렸고 지하주차장에서 일을

하는데도 많이 더워서 머리를 밀었다.

 

 

머리 밀었던 날 P와 영상통화를 할 때

P는 굉장히 충격 받은 얼굴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을 하고 퇴근 후에는

매일 P와 영상통화를 몇 시간씩 하다가

자거나 영상통화를 끄지 않은채 잠을 자야 했다.

 

그녀는 퇴근 후에 내가 뭘 먹는지 뭘 하는지

궁금해 하기도 했었다.

 

P는 영상통화를 하면서 다른 핸드폰으로

영화를 보기도 했고 다른 사람들과 메세지를

주고 받기도 했다.

 

(가족들이나 친구들이라고 했지만

나중에 알고보니 다른 남자들도 많았다)

 

나는 P에게 바쁘면 전화 끊고 메세지해도

된다고 말을 했지만 전화는 안 끊었다.

 

가끔 가족에게 전화가 왔을 때만 끊었다가

다시 전화를 하기도 했었다.

 

(대부분은 가족들과 통화한게 맞지만

가끔씩은 다른 남자와 잠시 통화했던거다)

 

형과 나는 저녘 식사를 매일 배달 음식과

편의점에서 사온 술로 해결을 했었다.

 

형은 하루하루 다른 메뉴들을 먹으며 술마시는

것을 좋아했고 건설현장 일하면서 즐길 수

있는 작은 행복이라고 했다.

 

둘이 먹는데도 형이 시키는 배달 음식들의

양은 항상 많았던 것 같다.

 

예를 들어 중화요리를 시키면

자장면, 볶음밥 처럼 각자 하나씩과

팔보채나 양장피 같은 메뉴를 같이 시켰다.

 

피자를 먹을 땐 패밀리사이즈로 시키며

스파게티나 치킨이 같이 있는 세트를 시켰다

 

나는 음식을 남기는 걸 별로 안 좋아하지만

술과 함께 먹기도 했고 음식의 양이 많아서

항상 남았던 것 같다...

 

K형은 식사 후에는 노트북으로 지인들과

스타를 하면서 유튜브 영상을 찍거나

주로 독서를 했다.

 

태국여친 P 셀카

내가 한국어와 콩글리쉬 짧은 태국어를

섞어가면서 P와 연락하는 모습을

형은 꽤 재밌어 했다.

 

가끔은 내가 태국어 공부를 할 때

옆에서 같이 하기도 했다.

 

태국어의 억양과 발음들이 귀엽기도하고

재밌게 느껴지는게 많았다.

 

 

형에게 주식을 배우고 싶다고 하자

조금씩 가르쳐 주기는 했는데

 

내가 기초지식이 없었기 때문에 우선은

책을 보며 용어부터 기본적인 내용들은

알아두라며 책 몇 권을 추천해줬고

 

인터넷으로 주문을 했다.

 

책이 도착한 이후로 나는 P와 영상통화를

하면서 주식 책을 읽었고 모르는 부분은

형이 자세하게 설명을 해줬다.

 

태국여친 P 미용실

P와 영상통화를 하면서 책을 봐서인지

집중은 잘 안됬지만 그래도 매일

꾸준히 읽으며 기초 용어들과 기본적인

주식의 구조는 파악을 하게 되었다.

 

P는 내가 없는 동안 닭고기 공장에서 퇴근

하고나서 또는 쉬는 날에는 마사지샵에서

M과 시간을 보내는 듯 했다.

 

그래서 매일 다양한 스타일로 여러

사진을 보내왔는데 가끔은 노출이 심했고

가끔은 엄청 이상한 화장을 했었다.

 

가끔은 사진을 처음 찍는 사람처럼

굉장히 어색한 자세나 표정의 사진이었다.

 

태국여친 P

그래도 예전 만큼 이상한 시도를 하는

사진보다는 제법 봐줄만한 사진들이

많았고 화장이나 헤어스타일을 꾸미는

실력도 많이 늘긴 한 것 같았다.

 

거의 매일 만나던 P와 짧은 시간이지만

떨어져서 지내다 보니 P가 보내준 사진들이

예쁘다고 느낄 때도 많았고 P가 많이

그리웠던 것 같다.

 

퇴근 후에 영상통화를 하면서 조금은

외로움을 달랠 수 있는건 좋았지만

 

건설현장 일을 하면서 퇴근 후에는 나도

개인적인 시간이 필요하기도 했고

 

혼자 지내는 것도 아닌데 너무 자주 그리고

오랜시간 통화를 했기에 불편하기도 했었다.

 

태국 여친 P

그리고 P는 가끔씩 내가 좋은 반응을 보이면

그 사진과 비슷한 스타일로 찍은 사진들을

여러장 보내기도 했다.

 

이 때는 조금 이상한 느낌을 받았지만

피곤하기도 했고 책도 읽어야해서

굳이 별다른 생각을 못 했었다.

 

태국여친 P

이 당시까지 P는 카메라 어플을 잘 안 썻는데

가끔은 화장이 잘 먹고 조명빨을 받아서

그런지는 몰라도 일본이나 한국여자처럼

보이는 사진들도 종종 있었다.

 

태국 여친 P

귀여운 척 하면서 찍은 사진들도 있었고

얼굴을 찌그러트리며 찍은 엽사도 있었다.

 

P와 같이 있을 때 장난치면서 P가 웃긴

표정을 지을때가 종종 있었는데 동안형

얼굴인 P의 그런 표정들은 어린아이처럼

귀여울 때가 많았었다.

 

그래서 우리는 영상통화를 할 때도 서로

웃긴 표정을 지으며 장난을 자주 했다.

 

가끔은 캡쳐를 해서 서로 보여주면서

엄청 웃기도 많이 했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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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oTh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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