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6. 14. 07:00 Thai/한국에서의 태국경험
38편) 노가다 종료 태국여자친구에게 돌아가다
2주로 예상했던 평택에서의 노가다가
예정보다 일찍 끝나버렸다.
아파트 현장에서
드레스룸 시공의 초반 공정인 포스트 조립을
아는 형의 소개로 띠기로 하는 일이였는데
K형과 내가 할당량을 너무 빨리 끝냈자
지원간 팀의 팀장님이 우리에게 다른 사람들의
포스트 조립도 해주겠냐고 제안을 했다.
형과 나는 제안을 받아들였고 일을 더 하게
되었어도 예정보다 일이 빠르게 끝났다.
우리가 지원갔던 팀에는 양중팀이 있어서
포스트 조립이 끝날 때마다 한 동씩 양중을
바로바로 해놔서 시공이 바로 가능한 상황
형은 나에게 시공도 같이 할 거냐고 물어봤지만
드레스룸 시공은 포스트조립에 비해서
돈이 덜 되기 때문에 나는 거절했다.
예전에 드레스 룸 시공 사업을 했던 형은
다른 업체의 팀장들을 많이 알아서
다음 지원을 갈 팀도 미리 섭외를 했었다.
다음 현장도 같이 가기로 약속했던 나에게
다음 현장은 대구라며 평택현장이 마무리
될 때까지 쉬고 있으라고 했다.
그렇게 평택에서의 짧은 노동을 마무리하고
고향으로 다시 돌아왔다.
금요일이라 차가 많이 막혀서 조금 늦은
저녘에 도착했던 했었다.
가족들과 치킨을 시켜먹었고 피곤해서
그 날은 바로 뻗어버렸다.
일찍 자서 그런지 새벽에 깼다.
P에게 카톡이 많이 와있었다.
내가 평택일이 일찍 끝나서 고향으로
돌아온 걸 알고 그녀가 전화를 걸었는데
내가 일찍 잠이 들어서 못 받았고
그녀는 카톡을 매 시간 보냈었던거다.
도착했냐고 묻는 말들
피곤하냐고 묻는 말들
왜 전화를 안 받냐고 묻다가
자고 있는 거냐고 묻는 말들
친구들을 만났냐고 묻다가
여자랑 있냐는 질문??
혼자서 여러 생각들을 하면서 카톡을 보내다
결국 의심을 하는 카톡까지 보냈나보다.
(태국여자들의 집착과 의심은
상상을 초월한다.)
P에게 자다 일어났다고 카톡을 보내자
바로 영상통화가 걸려왔다.
진짜 자고 있던거 맞냐고 물어보길래
피곤해서 잠들었었다고 말했다.
그 뒤로도 계속 의심하는 것 같아서
잠도 덜 깬 상태로 상황을 설명해줬다.
P는 의심이 조금 풀렸는지 아침에 만나자고
말했고 우리는 이른 아침에 만났다.
오랜만에 만나서 그런지 P의 얼굴이
조금 달라보였지만 기분탓인 줄 알았다.
(몇 달 뒤에 P가 보톡스 맞았다고 고백했다)
P와 이야기하면서 동네를 산책했다.
역시나 꽃은 그냥 못 지나치고 사진을
열심히 찍던 P
산책을 하다가 조금 출출해져서
서브웨이에서 간단히 때웠다.
P가 서브웨이에서 먹다가 옷에 음료수를
흘려서 P의 기숙사에가서 옷을 갈아입고
차 안에서 어디를 갈지 상의하다가
딱히 갈 곳이 떠오르지도 않았고
그냥 차안에서 이야기나 하면서 쉬었다.
오랜 만에?? 만나서 그런지 둘 다 그동안
있었던 이야기들만 해도 지루하지 않았다.
P가 주중에 일하는 닭고기 공장은 잠깐
일이 많아졌다가 다시 줄었다고 한다.
P가 친동생처럼 잘 챙겨주던 태국동생 M은
R누나와 함께 다른 곳으로 일하러 갔다고 한다
어디로 무슨 일을 하러 갔냐고 묻자
이 때는 P가 말을 조금 아꼈다.
진주에 있는 마사지샵으로 옮겼다고 했다.
나중에 다시 말해 줄 땐 퇴폐샵이라고 했다
그리고 S는 뭘 하는지 모르겠는데 1주일씩
말 없이 어디론가 갔다가 나타나서 몇 일
일하고 또 말없이 사라지기를 반복한다고했다
그래서 마사지샵 사장님이 새로운 관리사들을
몇 명 뽑았고 돈을 많이 썼다고 한다.
(마사지샵 사장님은 신혼 초기라 돈을 많이
써서 쪼달리고 있을 때였다.)
새로운 관리사들은 대부분 나이가 많아서
마사지만 받는 손님들은 조금 늘었지만
퇴폐서비스를 받던 손님들이 엄청나게
줄어서 사장님도 기존관리사들도 수입이
많이 줄었다고 한다.
차 안에 오래 앉아 있었더니 허리가 아팠고
P가 조금 주물러 줬는데 시원했지만
나는 누워서 쉬고 싶었다.
P는 기숙사에 다시가서 옷과 화장품을
가방에 챙겨서 나왔다.
너무 이른 시간이라 검색을 통해 입실시간이
빠른 모텔을 찾았고 주말인데도 오전이라
그런지 예약이 가능했다.
빠르게 예약을 하고 모텔에 들어갔고
나는 방에 들어가자마자 누웠다.
P는 내가 걱정된건지 다른 목적이였는지
열심히 마사지를 해주었고
나에게 조금 괜찮아졌냐고 물었고
나는 괜찮다고 말했다.
힘든 일 해서 아픈거냐고 물어보길래
그냥 오래 앉아 있어서 조금 뻐근한거라고
대답을 하자마자 P는 안심한 눈치였다.
그리곤 조용히 창문을 닫고 불을 껐다.
2주 만에 같이 방안에 있게 되어서인지
에어컨도 틀고 있는데 땀을 흘려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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