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6. 18. 01:00 Thai/한국에서의 태국경험
51편) 보톡스를 맞은 태국여자친구
P가 미용에 관심이 굉장히 많아져서
성형수술을 하고 싶다고 할 때가 있었다.
나는 성형한 얼굴보다는 자연스러운 얼굴이
좋다고 P를 설득했었고 P는 보톡스나
입술필러는 해도 되냐고 물어봤었다.
예전에 성형이나 시술이 잘못 되거나
성형이나 시술에 중독되어 자주 하던 사람들
얼굴을 TV나 인터넷에서 봤었는데
태국에서 온 P가 성형수술이나 시술에 대한
정보를 잘 모를거라고 생각했고 잘못될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반대했었다.
(이 때는 잘 몰랐는데 태국사람들 성형수술
엄청 많이 하고 정보도 빠삭하다.)
그래서 P는 얼굴 피부미용은 받아도 되냐고
물어봤었고 그거는 허락해줬다.
그런데 얼마 전에 병원에 왔을 때 P가
사실은 내가 대구에 있을 때 보톡스를
맞았다고 고백했다.
나는 P가 농담하는 줄 알았는데 P가
피부미용 받는 사진과 보톡스 맞는 사진을
보여주었고 자신의 턱쪽을 잡아당기며
설명을 해줬다.
이야기를 듣고 나서 자세히 보니
확실히 예전과는 뭔가 달라보였다.
왜 그동안 눈치채지 못 했던 걸까..
(오히려 성형이나 시술쪽 정보를 몰랐던
사람은 나였었다.)
피가 많이 아끼고 챙겨줬던 태국동생 M이
다른 지역으로 일을 하러 간 뒤로
P는 태국누나 A와 자주 어울린 것 같다.
둘이 놀러도 다니고 시술도 같이 받고
술도 같이 마시며 단짝이 된거 같았다.
그래서 P는 M과 같이 찍은 사진이나
동영상을 자주 보냈었다.
예전에 테스트 할 때 처럼 비슷한 사진을
여러장 보내는게 아니라 평범하게
찍은 사진들을 몇 장씩 보내줬다.
P의 사진들을 보면서 나도 빨리 병원을
벗어나서 돌아다니고 싶었다.
하루는 P와 영상통화를 하는데 P가 진주에
갔던날 했었던 맞선 얘기를 쭈뼛쭈뼛 꺼냈고
그걸 시작으로 주말에 알바하던 마사지샵에서
농사를 짓던 중년의 손님 몇 명에게 대쉬를
받았고 가끔 만나서 식사를 했다고 한다.
그 중 아저씨 한 명이 자신을 많이 좋아하고
농장도 가지고 있으며 어머니에게 자신을
소개하고 싶어하는데 어떻게 해야할 지
몰라서 연락을 피했는데 최근에 연락이 또
왔다고 말했다.
나는 P에게 다른 남자들 만나면서 왜 나한테
오냐고 물어봤다.
내가 대구에 갔을 때 내가 바람피우고 자신을
버릴거라고 생각했고 내가 헤어지자고 하고
2주 동안 연락이 안 되었을 때 손님들이
잔신들을 많이 좋아해주었고 밥을 사준다고
해서 그냥 밥만 같이 먹었다고 한다.
그 말이 사실이든 아니든 기분이 나빴지만
나는 진심으로 P가 좋은 사람을 만날 기회가
온다면 그냥 그 기회를 잡길 바랬다.
나는 P에게 그 손님들이 정말로 너를
사랑한다거나 너에게 도움이 되면 나를 신경
쓰지 말고 너에게 도움이 되는 쪽으로
결정을 하라고 말했다.
그리고
앞으로는 이런 일이 생기면 나와 상의하지
말고 스스로 선택을 하라고 말했다.
그 말에 P는 그 아저씨를 그냥 손님으로만
대하겠다고 미안하다고 말했다.
내가 허리디스크로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던 때 얼마 뒤 어머니도 허리디스크로
병원에 실려오셨다.
집에 있을 땐 큰 배케에 기대어
TV를 자주 봤던 것 때문인지 어머니는
등 쪽 2개의 디스크가 돌출되었고
터져버렸다.
그렇게 나보다 1층 위에 어머니도 입원을하셨다
그래서 한 동안 P가 병원에 올 때 어머니와
마주칠까봐 P는 조심했고 자고가지는 않았었다.
몇 일 동안은 어머니와 같이 물리치료를
받으러 다녔으며 혼자 밥먹기 적적했는지
어머니는 식사시간엔 항상 몇 가지 심부름을
나에게 시키며 부르셨고 식사를 같이 하셨다
어머니는 강한 진통제가 들어있는 링거와
약을 5일 정도 드시며 병원에 있다가
중요한 모임들도 있고 병원을 너무 답답해
하셔가지고 퇴원하셨다.
나와 의사선생님이 좀 더 있기를 권했지만
어머니는 퇴원을 하셨고 1주일 뒤에
결국 다시 입원하셨고 시술을 받으셨다.
이 당시 아버지도 협착증으로 인해서
허리와 다리가 많이 불편하셨다.
나를 시작으로 갑자기 우리 가족들이
동생만 빼고 다들 허리가 아파지게 되었다.
그래서 우리 가족들은 누가 허리가 아프면
그 아픔을 잘 알기 때문에 서로 많이
도와주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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