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okao :: 53편) 태국여자친구와 서천으로 바다보러 간 날


태국여자친구 P

이 때는 인스타나 페북을 안해서 몰랐는데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들 여름에 여행을

엄청나게 많이 간다.

 

특히 해운대나 여수를 많이 가며

여름동안 여러번씩 가는 외국인도 많다.

 

P가 다른 외국친구들의 사진을 많이 봤는지

바다가 보고 싶다고 자주 말했다.

 

이 때는 자기 고향이 바다쪽이고 어릴 때

부터 바다에 많이 갔다면서 한국의 바다가

보고싶다는 식으로 얘기를 했었다.

 

나는 무릎과 허리를 다치면서 다시 백수가

되었고 매일 집에서 재활을 하고 있어서

 

조금 이라도 먼 거리까지는 운전을 하는게

많이 걱정됐었다.

 

하지만 여름이기도하고 나도 바람이 쐬고

싶어서 계속 고민을 하다가 P와 바다로

가기로 결정을 했다.

 

태국여자친구 P

물이 맑은 동해바다에 가고 싶었지만

오래 운전을 못 할것 같아서 서해로 갔다.

 

P에게 한국은 서해 남해 동해가 조금씩

다르고 서해쪽은 섬과 갯벌이 많고 물이

많이 흐리다고 말을 해줬다.

 

P는 바다에 가기만 하면 상관없다는 듯이

괜찮다며 빨리 가자고 했다.

 

P는 오랜만에 바다에 가서 설렌듯했다.

 

키도 작고 스쿼트로 하체를 많이 다져놔서

P는 치마가 잘 어울리지 않는데

 

바다에 간다고 새로 치마도 샀다며 예쁘냐고

물어보길래 괜히 분위기 망치기 싫어서

그냥 예쁘다고 해줬다.

 

태국여자친구 P

이 때 건강이 안 좋아서 최대한 사람이

많이 없는 곳으로 가고싶었고 서천으로 갔다

 

가는 동안에도 허리가 욱씬거려서 중간에

갓길에 세우고 내려서 스트레칭을 자주 했다.

 

서천의 관광지나 가볼 만한 곳을 검색했고

갈목해변을 네비에 입력하고 갔다.

 

네비 안내대로 도착을 했는데 해변이

보이지 않았고 마을과 작은 항구?가 있었다

 

P도 바깥 풍경들을 바라보며 어리둥절했다.

 

 

일단은 차에서 내려서 주변을 둘러보며

사진을 몇 장 찍었다.

 

에어컨바람 쐬면서 차안에서 시원하게

있다가 밖에 나오니 너무 더웠고

 

아무리 생각해도 이곳은 관광지가 아니여서

다시 차에 탔다.

 

태국여자친구 P

다른 관광지를 검색하다가 스카이워크 전망대를

가보기로 하고 다시 이동을 했다.

 

주차장에 주차를 했는데 전망대로 가는 길에

산림욕장이 있었는데 꽃과 나무들이 많아서

그런지 P가 굉장히 좋아했다.

 

뭔가 힐링되는 풍경들과 나무그늘이 시원해서

나도 기분이 좋았었다.

 

P는 열심히 사진을 찍었다.

 

태국여자친구 P

P가 한참동안 꽃들 사진을 찍거나 셀카를

찍었는데 오래 서있다보니 허리가 아팠다

 

P는 걱정스러운 듯이 돌아가서 쉬자고

말을 했지만 나는 여기까지 왔는데 전망대는

보고 가자고 말했다.

 

태국여자친구 P

전망대는 막상 올라가보니 별 거 없었다.

 

산림욕장이 훨씬 좋았다.

 

P도 별로 좋아하지 않았고 사진을 찍을

때만 환한 표정으로 웃었다.

 

태국여자친구 P

후다닥 내려와서 차로 돌아가면서

사진을 몇 장 더 찍었고

 

너무 더워서 차에 도착하자마자 에어컨을

풀가동 시키고 식당을 검색했다.

 

여러 곳들이 있었지만 P에게 수산시장을

구경시켜주고 싶기도 했고

 

해산물을 좋아하는 P와 회를 먹고 싶어서

서천수산물시장으로 향했다.

 

태국여자친구 P

다른 곳들과 마찬가지로 시장안에 들어오니까

여기저기서 호객행위가 이어졌다.

 

배가고파서 뭘 사서 바로 먹고싶었지만

P에게 수산시장을 구경시켜주며 한 바퀴 돌았다.

 

P는 굉장히 흥미로워하며 해산물들의 사진을

찍기도 하고 이름들을 물어봤다.

 

그렇게 한 바퀴 돌고 횟감을 사기 위해 사장님과

이야기를 나누고 먹을 것들을 골랐다.

 

사장님은 열심히 사진을 찍고 있는 P를 보며

여자친구와 왔냐고 물었고

사진 찍어 줄테니 둘이 서보라고 하셨다.

 

P는 굉장히 민망해 하면서도 해맑게

웃으며 즐거워 했다.

 

태국여자친구 P

우리는 2층에 있는 식당으로 이동했고

P는 화장실에 다녀왔다.

 

P는 화장실에서 옆칸에서 엄청 우렁찬 소리가

났다고 개구쟁이 마냥 이야기하면서 웃었다

 

태국여자친구 P

회를 기다리는 스키다시와 우리가 샀던

해산물들이 먼저 나왔다.

 

P는 나와 함께 회를 몇 번 먹어봐서 그런지

자신이 좋아하던 해산물들을 먹기 시작했다

 

나는 멍게를 바다의 비릿한 향때문에

먹지 않는데 P는 굉장히 좋아한다.

 

해산물들 먹고 있는데 회가 도착했다.

나는 상추보다 깻잎을 좋아해서 깻잎은

없냐고 물었더니 깻잎을 가져다 주셨다.

 

내가 고수를 못 먹는것처럼

P는 깻잎을 향이 많이 난다고 못 먹는다.

 

고기 먹을 때 아니면 상추도 안 먹는다.

 

P는 고추를 굉장히 좋아해서 회를 먹을

때도 회 한점당 고추 한 입씩 먹었다.

 

그렇게 회를 먹다가 조금 남겼고

매운탕을 시켜서 샤브샤브를 해먹었다.

 

P는 매운탕도 굉장히 좋아했다.

 

나는 매운탕 국물이 좋아서 매운탕

먹을 때 국물만 먹는데 P는 뼈에 붙은 살을

발라 먹는 걸 좋아 한다.

 

그래서 항상 매운탕이 나오면 뼈는 접시에

담고 P에게 준다.

 

P는 그것도 자신을 챙겨주는 거라고 생각을

하는지 매번 눈에서 하트가 나온다.

 

P는 바다 쪽 출신이여서 그런건지

아니면 어릴 때부터 먹어봐서 그런건지

생선 눈알을 굉장히 맛있게 먹는다.

 

내가 충격적인 표정으로 바라보면

더 오버하면서 맛있게 먹는다.

 

눈알이 2개 뿐이라서 다행이다.

 

우리는 매운탕까지 먹고 난 다음 집으로

돌아갔다.

 

이 날은 허리가 많이 아파서 잠을 자기가

힘들었었다.

반응형
Posted by KoThai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태국어와 태국문화 알아가기 및 한국과 태국의 문화교류
KoThai

달력

 « |  » 2025.3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Yesterday
Today
Total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