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6. 4. 22:31 Thai/한국에서의 태국경험
2편) 태국여자친구가 생기다
공인중개사로 일하던 나는 외근도 잦았고
컴퓨터를 이용한 업무도 많았으며
운전을 해야하는 상황도 많았기 때문에
점점 배도 나오기 시작하고 찌뿌둥한 날이
늘어가기 시작했다.
그러다 보니 마사지로 피로를 푸는 날이
다시 1주일에 2~3회가 되었다.
지난 편에서 만난 태국 친구 T
말도 예쁘게하고 외모도 매력적이였다.
무엇보다도 수준급의 마사지실력!!!
T가 일하는 곳이 건전한 가게이기도하고
실력도 수준급의 마사지사들만 있어서
매번 이곳을 이용했는데 나는 따로 지명은
하지않고 이용했지만 여사장님이 항상
T를 배정해주셨다.
(내가 방문했을 때 T가 다른 고객의 예약이
잡혀있는 경우를 제외하고)
2번째 방문때 T는 나에게 라인을 쓰냐고
물었는데 나는 라인이 뭔지도 몰랐었다.
카카오톡 같은 sns였는데 외국인들은 주로
이 어플을 이용하는거 같았다.
T : 오빠 라인 있어요?
나 : 라인이 뭐야?
T : 이거 메세지 OK?
나 : 설치해볼게
그렇게 T와 연락을 주고 받게되었지만
메세지를 자주 하지는 않았다.
( 둘다 바빴기 때문에 )
가끔 고객과 미팅이 있는데 영상통화가
걸려올 땐 당황스럽기도하고 받지 못해서
미안하기도 했었던거 같았다.
이 당시 나는 싱글이였고 T도 내가
싱글인것을 알고 있었다.
어느날은 점심시간이 조금 지났을 때
T에게 자유시간 3시간을 받았는데 같이
식사를 할 수 있냐고 연락이 왔다.
( T는 내가 백수인줄 알고있었다. )
소속공인중개사였던 나는 대표에게
임장활동을 다녀온다고 말한 후 T를
만나러 갔었다.
( 대표는 나와 1살차이나는 선배 )
핸드폰을 몇 번 잃어버려서 남은 사진이
별로 없어서 안타깝다.
한 겨울이지만 실내에서는 짧은 상의와
반바지를 입는 태국여성들을 보며
동남아 친구들은 몸에 열이 많은가?라고
생각했지만 이들은 한국인보다 추위를 더
많이 타고 심할 땐 알레르기도 올라온다.
T의 가게가 위치한 곳은 내가 업무상
자주 가는 번화가이자 오피스거리여서
사무실에서 가깝기도하고 식당도 많았다.
가는 동안 T에게 계속 메세지가왔고
거의 도착했을 쯤 영상통화가 걸려왔다.
T : 오빠 지금 어디요??
빨리빨리~~
나 : 거의 다왔어 짜이옌옌
( 짜이옌옌은 진정해라는 태국어 )
T : 오케이 카~~ 빨리빨리 나카
태국여자들 특유의 애교섞인 목소리는
듣기 좋다ㅎㅎ
모계사회인 태국의 여성들은 어른스러워
보이려는 말투와 행동을 할 때도 있지만
친구나 친한사람들과 있을때는
어린아이처럼 천진난만하고
순수해보일때가 많다.
( 키티, 포켓몬, 핑크색 등을 좋아하는
여자들이 무척 많다. )
하지만 술에 취했을 때 또는
여성들끼리 대화할 때는 목소리가 변하고
드세보일 때도 많다.
T : 오빠~ 안녕?
나 : T 빨리타
T : 우리 어디갈거에요?
나 : 배고프니?
T : 배는 안고파요 오빠는요?
나 : 나도 배 안고파
T : 나 여기 가고싶어요
T는 사실 밤새 일하고 오전에도 지명손님이
있어서 피곤한 상태였고 조금이라도
자야했지만 오랜만에 얻은 귀한 자유시간이라
바깥 나들이가 하고싶었던 모양이다.
T는 페이스북에 소개된 한옥마을 사진을
보여주며 여기에 꼭 가보고 싶다고 했다.
우리는 인근에 있는 한옥마을에 가서 한복을
입고 사진도 찍으며 여기저기 구경을 했다
사실 나도 한옥마을에서 한복 입어본게
이 때가 처음이였다.
길거리음식도 사먹고 카페도갔는데
모든 비용을 T가 계산했다.
나 : T왜 니가 계산해??
T : ?????
안되요?
나 : 그런건 아닌데 왜 너가 다내?
T : 이거 타이 스타일
괜찮아요~~
나 : 그래?
이 당시만해도 나는 태국 뿐만 아니라
동남아국가들이 한국보다 가난한 나라이고
돈을 벌기 위해 한국에 온 사람들정도로만
생각을 했었는데 큰 착각이었다.
한국에서 일하고있는 외국인 노동자들
웬만한 한국사람들보다 돈 많이 벌고있다.
씀씀이도 한국사람들보다 크다는 것을
몇 년 동안의 경험을 통해 알게되었다.
태국은 여성이 남성보다 경제활동을 더 많이
하는 나라이며 가족을 부양하는 경우도 많고
더치페이 또는 여성이 계산을 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 한국과 반대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
(모든 경우와 상황, 사람들이 똑같진 않지만)
T도 여자였고 나는 남자였고 또한 자신을
위해 시간을 내어주고 같이 와준 나를 위해
T는 당연히 돈을 쓴 것인데
나의 질문에 T도 의아해했던거 같다.
어쨌든 매번 계산할 때마다 빛의 속도로
핸드백에서 현금을 꺼내 계산하는 T
T의 핸드백 안에 5만원권과 1만원권이
두껍게 쌓여있는 것을 보고 놀랐다.
나 : T현금 많이 들고 다니면 위험해
T : 괜찮아요~
나 : 잃어버리면 어떡해?
T : 그럼 통장에 줄게요
나 : 통장? 너 한국통장 있어?
T : 네 하나있어요
나는 T가 한국 통장이 있다는 것에 놀라기도하고
다행이다라는 안도감도 들었었다.
통장 하나 있다고 알아들었는데
알고보니 하나은행이였다.
하나은행에 가서 T의 돈을 입금하고 데려다주었다.
나중에 알게된 사실은
태국은행과 하나은해이 연계되어있는지
대부분의 태국인들이 하나은행을 이용하고
신용카드, 모바일 뱅킹까지 이용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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