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okao :: 3편) 태국여자친구의 갑작스러운 휴무와 데이트


 

돈자랑 중

 

저번 글에 이어서

 

T를 데려다주고 다시 일을 하러갔다

 

그리고 저녘에 T에게서 연락이왔다.

 

T : 오빠 오늘 고마워요

 

나 : 나도 즐거웠어

 

T : 오빠 내 남자친구되요?

 

 

띠용?? 갑자기??

키도 크고 늘씬한데다 성격도 좋은

T가 나도 마음에는 들었지만

아무래도 T의 직업이 조금 부담스러웠다

 

 

나 : 너무 갑작스러운데..

 

T : 앗 괜찮아요 신경쓰지마요

취소 취소

 

나 : 조금만 시간을 줄래?

 

T : 오빠도 나 좋아요?

 

나 : 좋긴 한데

생각할 시간을 조금만 줘

 

T : 알겠어요 나 기다려요

 

이 카테고리 첫글을 보신 분은 알겠지만

저는 딱부러지게 거절을 못하는 성격이고

T같은 경우는 저도 어느정도 마음에 있던

친구다 보니 우물쭈물 했었습니다.

 

 

몇 일을 고민하려 했는데 고작 몇 시간이

흐르고 복잡하게 생각할게 뭐 있나

T에게 연락을 보냈습니다.

 

나 : 자기야 지금 많이 바빠?

 

T : 지금 쉬는 시간요

자기야가 뭐에요??

 

나 : honey

 

T : !!!!!!!!!!!!!!

진짜요? 진짜? 진짜?

 

나 : 그래 생각 끝났어

 

T : ♡♡♡♡♡♡♡♡

 

나 : 좋아?

 

T : 내 너무 좋아요~~티락♡

 

나 : 티락이 뭐야?

 

T : 태국말로 허니요

 

나 : 티락~~♡

 

그 이후로 T는 일을 하러갔고

나는 T에게 잔다고 메세지를 보냈지만

잠이 오질 않았다.

 

이렇게 또 외국인 여자친구가 생겼고

태국인은 처음이어서일까 아니면

태국여자들 특유의 사람을 끌어당기는

힘에 취해서였을까

매우 설레이는 밤이었다.

 

 

늦은 시간에 잠들었지만 3시간정도

자고 잠이 깼었다.

 

핸드폰을 보니 T에게서 메세지와

사진이 몇 개 와있었다.

 

T의 가게는 수도 보수 공사로인해

2틀간 휴업을 할 예정이였고

여사장님은 모든 직원들에게

쉬다 오라며 약간의 가불을 해주었다.

 

T : 오빠~~ 자요?

나 2일 휴무에요

언니들하고 놀러갈거에요

 

나는 답장을 할까 말까 고민하다가

메신저에서 숫자가 지워졌다는 생각에

바로 답장을 해버렸다.

 

나 : 방금 일어났어

 

T : 왜 빨리 일어났어??

 

나 : 그냥 너 보고싶어서 빨리 일어났어

 

T : 진짜? 거짓말~~

 

나 : 진짜야ㅋㅋ

나도 너 친구들 같이 볼까?

 

T : 괜찮아요?

 

나 : 괜찮지 아침에 보자

나 좀만 더 잘게 티락~~

 

T : 555555

알겠어요~~ 판디 나카 티락짜~

 

( 5는 태국 발음으로 하

우리나라의 ㅋㅋㅋㅋ랑 똑같다.)

 

( 판디 나카 티락짜는

자기야 잘자요라는 뜻이다.)

 

T는 내가 백수인줄 알고 있지만

이 당시 나의 직업은 공인중개사였고

소속공인중개사는 기본급이 없거나 적은

프리랜서가 대부분이다.

 

장점으로는 중요한 미팅이 없으면

휴무가 자율이였다.

 

( 지방 기준 )

 

일찍 나온 T

 

가게 공사가 예정보다 일찍 시작되서

T는 약속시간보다 먼저 나와있었고

나는 부랴부랴 집에서 출발했다.

 

T : 오빠 지금 가게 사람 많아 있어요

저는 밖에 나왔어요

너무 추워요........

 

나 : 알겠어 빨리 갈게

 

T는 가끔 어설픈 한국어로 메세지를

보내기도 한다.

 

T와 만나서

 

나 : 안녕 티락

 

T : 안녕 오빠~~쪽쪽

 

갑작스레 T에게 처음 뽀뽀를 받았는데

샴푸인지 향수인지 섬유유연제인지는

모르겠는데 기분 좋은 향이 났었다.

 

( 태국 제품인거 같았다. )

 

나 : 친구들은 어디있어?

 

T : 지금 쇼핑하러 갔어요

이따가 만나요

 

나 : 알겠어 그럼 우리는 어디갈래?

 

T : 나는 다 좋아요

 

나 : 아무데나 가자고??

 

T : 네

 

T는 오랜만에 휴무여서인지 가게 밖이면

어디든지 상관없던거 같았다.

 

그래서 우리는 카페에서 몸을 녹였다.

근처에는 예쁜 카페들이 많았다.

 

T는 녹차 종류의 음료를 마셨다.

 

태국에도 예쁜 카페가 많다고 말하는 T를

보면서 나는 별 생각없이 없었다.

 

필리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을

가족여행으로 가봤었는데 수도를 제외하면

판자촌같은 이미지가 강했었다.

 

이 때까지도 태국을 잘 몰랐기 때문에

다른 동남아 국가들과 비슷하겠지라는

인식을 갖고 있었다.

 

몇 년이 지나고 알게된 사실인데

태국에는 정말 예쁜 카페가 많았다.

( 일반적인 카페가 아닌 휴양지 느낌 )

 

어제 고민한거와는 다르게 지금은 T와

같이 있으니 기분이 좋고 설렜었다.

 

그래서 스킨쉽을 몇 번 시도했지만

매번 거절당했다.

 

손을 잡는 정도는 괜찮았지만

허리를 감싸거나 머리를 쓰다듬거나

뽀뽀를 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T : 오빠,,, 여기 사람들 많아 안되요

 

나 : 아침이라 사람들 없는데?

그리고 아무도 우리 안봐,, 괜찮아

 

T : 아니요 사람 있어요

태국 사람 안되요

 

나 :  여기 한국이야 괜찮아

 

T : 아니요 진짜 안되요

 

나 : ㅠㅠ 알겠어

 

단 둘이 밖에 있으니 애교가 폭발한

그녀였지만 스킨쉽을 진지하게 거절하는

모습에 나는 어리둥절했다.

 

※ 태국은 공공장소나 다른 사람들 앞에서

스킨쉽하는 것을 안좋게 생각한다고한다.

 

이 당시 T는 한국에 온 지 몇 달 안되었고

아직은 태국에서의 문화가 강하게

자리잡고 있었다.

 

몇 년이 지난 지금은 가끔 연락하고

가끔 만나는 오빠 동생 사이로 지내는데

통화를 하거나 만났을 때

털털한 친남매처럼 투닥거린다.

 

그녀의 천진난만한 애교와

어린 아이같은 모습들을 보며

딸바보 마냥 흐믓해하는 걸로 만족해야했다.

 

이 때까지는 몰랐었다.

밖에서 있을 때와 방안에 단둘이 있을 때

태국 여자들의 이중적인 모습과

엄청난 성욕을.....

 

다음편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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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oTh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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