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6. 5. 18:13 Thai/한국에서의 태국경험
3편) 태국여자친구의 갑작스러운 휴무와 데이트
저번 글에 이어서
T를 데려다주고 다시 일을 하러갔다
그리고 저녘에 T에게서 연락이왔다.
T : 오빠 오늘 고마워요
나 : 나도 즐거웠어
T : 오빠 내 남자친구되요?
띠용?? 갑자기??
키도 크고 늘씬한데다 성격도 좋은
T가 나도 마음에는 들었지만
아무래도 T의 직업이 조금 부담스러웠다
나 : 너무 갑작스러운데..
T : 앗 괜찮아요 신경쓰지마요
취소 취소
나 : 조금만 시간을 줄래?
T : 오빠도 나 좋아요?
나 : 좋긴 한데
생각할 시간을 조금만 줘
T : 알겠어요 나 기다려요
이 카테고리 첫글을 보신 분은 알겠지만
저는 딱부러지게 거절을 못하는 성격이고
T같은 경우는 저도 어느정도 마음에 있던
친구다 보니 우물쭈물 했었습니다.
몇 일을 고민하려 했는데 고작 몇 시간이
흐르고 복잡하게 생각할게 뭐 있나
T에게 연락을 보냈습니다.
나 : 자기야 지금 많이 바빠?
T : 지금 쉬는 시간요
자기야가 뭐에요??
나 : honey
T : !!!!!!!!!!!!!!
진짜요? 진짜? 진짜?
나 : 그래 생각 끝났어
T : ♡♡♡♡♡♡♡♡
나 : 좋아?
T : 내 너무 좋아요~~티락♡
나 : 티락이 뭐야?
T : 태국말로 허니요
나 : 티락~~♡
그 이후로 T는 일을 하러갔고
나는 T에게 잔다고 메세지를 보냈지만
잠이 오질 않았다.
이렇게 또 외국인 여자친구가 생겼고
태국인은 처음이어서일까 아니면
태국여자들 특유의 사람을 끌어당기는
힘에 취해서였을까
매우 설레이는 밤이었다.
늦은 시간에 잠들었지만 3시간정도
자고 잠이 깼었다.
핸드폰을 보니 T에게서 메세지와
사진이 몇 개 와있었다.
T의 가게는 수도 보수 공사로인해
2틀간 휴업을 할 예정이였고
여사장님은 모든 직원들에게
쉬다 오라며 약간의 가불을 해주었다.
T : 오빠~~ 자요?
나 2일 휴무에요
언니들하고 놀러갈거에요
나는 답장을 할까 말까 고민하다가
메신저에서 숫자가 지워졌다는 생각에
바로 답장을 해버렸다.
나 : 방금 일어났어
T : 왜 빨리 일어났어??
나 : 그냥 너 보고싶어서 빨리 일어났어
T : 진짜? 거짓말~~
나 : 진짜야ㅋㅋ
나도 너 친구들 같이 볼까?
T : 괜찮아요?
나 : 괜찮지 아침에 보자
나 좀만 더 잘게 티락~~
T : 555555
알겠어요~~ 판디 나카 티락짜~
( 5는 태국 발음으로 하
우리나라의 ㅋㅋㅋㅋ랑 똑같다.)
( 판디 나카 티락짜는
자기야 잘자요라는 뜻이다.)
T는 내가 백수인줄 알고 있지만
이 당시 나의 직업은 공인중개사였고
소속공인중개사는 기본급이 없거나 적은
프리랜서가 대부분이다.
장점으로는 중요한 미팅이 없으면
휴무가 자율이였다.
( 지방 기준 )
가게 공사가 예정보다 일찍 시작되서
T는 약속시간보다 먼저 나와있었고
나는 부랴부랴 집에서 출발했다.
T : 오빠 지금 가게 사람 많아 있어요
저는 밖에 나왔어요
너무 추워요........
나 : 알겠어 빨리 갈게
T는 가끔 어설픈 한국어로 메세지를
보내기도 한다.
나 : 안녕 티락
T : 안녕 오빠~~쪽쪽
갑작스레 T에게 처음 뽀뽀를 받았는데
샴푸인지 향수인지 섬유유연제인지는
모르겠는데 기분 좋은 향이 났었다.
( 태국 제품인거 같았다. )
나 : 친구들은 어디있어?
T : 지금 쇼핑하러 갔어요
이따가 만나요
나 : 알겠어 그럼 우리는 어디갈래?
T : 나는 다 좋아요
나 : 아무데나 가자고??
T : 네
T는 오랜만에 휴무여서인지 가게 밖이면
어디든지 상관없던거 같았다.
그래서 우리는 카페에서 몸을 녹였다.
근처에는 예쁜 카페들이 많았다.
T는 녹차 종류의 음료를 마셨다.
태국에도 예쁜 카페가 많다고 말하는 T를
보면서 나는 별 생각없이 없었다.
필리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을
가족여행으로 가봤었는데 수도를 제외하면
판자촌같은 이미지가 강했었다.
이 때까지도 태국을 잘 몰랐기 때문에
다른 동남아 국가들과 비슷하겠지라는
인식을 갖고 있었다.
몇 년이 지나고 알게된 사실인데
태국에는 정말 예쁜 카페가 많았다.
( 일반적인 카페가 아닌 휴양지 느낌 )
어제 고민한거와는 다르게 지금은 T와
같이 있으니 기분이 좋고 설렜었다.
그래서 스킨쉽을 몇 번 시도했지만
매번 거절당했다.
손을 잡는 정도는 괜찮았지만
허리를 감싸거나 머리를 쓰다듬거나
뽀뽀를 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T : 오빠,,, 여기 사람들 많아 안되요
나 : 아침이라 사람들 없는데?
그리고 아무도 우리 안봐,, 괜찮아
T : 아니요 사람 있어요
태국 사람 안되요
나 : 여기 한국이야 괜찮아
T : 아니요 진짜 안되요
나 : ㅠㅠ 알겠어
단 둘이 밖에 있으니 애교가 폭발한
그녀였지만 스킨쉽을 진지하게 거절하는
모습에 나는 어리둥절했다.
※ 태국은 공공장소나 다른 사람들 앞에서
스킨쉽하는 것을 안좋게 생각한다고한다.
이 당시 T는 한국에 온 지 몇 달 안되었고
아직은 태국에서의 문화가 강하게
자리잡고 있었다.
몇 년이 지난 지금은 가끔 연락하고
가끔 만나는 오빠 동생 사이로 지내는데
통화를 하거나 만났을 때
털털한 친남매처럼 투닥거린다.
그녀의 천진난만한 애교와
어린 아이같은 모습들을 보며
딸바보 마냥 흐믓해하는 걸로 만족해야했다.
이 때까지는 몰랐었다.
밖에서 있을 때와 방안에 단둘이 있을 때
태국 여자들의 이중적인 모습과
엄청난 성욕을.....
다음편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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