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타이 :: 59편) 태국여자친구와 동물원에 갔던 날


태국여자친구 P

이 날은 평일이였지만 P의 공장이 휴무였다.

 

그래서 아침부터 P에게 연락이 왔었다.

 

P : 킴!! 나 오늘 휴무

 

나 : 오늘 일 안해?

 

P : 네~~ 이따가 카페 가요

 

나 : 알겠어 나 병원 갔다가 연락할게

 

P : 나 병원 같이 가도 되요?

 

나 : 같이 가도 되긴한데 너 심심할 걸

 

P : 괜찮아요

 

나 : 알겠어 준비하고 있어

 

태국여자친구 P

P와 함께 병원에 가게 되었고 나는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

 

이 날은 허리에 봉침과 뜸, 전기치료를 받고

물리치료와 견인치료를 받았었다.

 

P는 나를 따라다니며 내가 치료하는 걸

지켜보면서 핸드폰을 했었다.

 

특히 견인치료 받는 모습을 되게

신기한듯이 쳐다봤었다.

 

치료를 받는 동안 이야기를 하다가

동물 이야기가 나왔고 어쩌다 보니

동물원을 가보자는 결말이 났다.

 

태국여자친구 P

치료가 끝나고 동물원으로 이동했는데

근처에 길거리 음식들과 국수집이 있었다

 

점심시간 전이였지만 아침을 안 먹어서

국수를 먹고 싶었다.

 

나 : P 한국음식 먹고 갈래?

 

P : 뭐 먹어?

 

나 : 국수

 

P : 킴 국수가 뭐야?

 

나는 핸드폰으로 국수사진을 보여줬다.

 

사진만 보고 태국에도 국수있다며 한국

국수도 비슷한 줄 알았던 P는 먹겠다고했다.

 

국수가 나왔고 나는 오랜만에 먹는 국수가

너무 맛있어서 우걱우걱 먹었다.

 

 

P는 국수를 먹어보고 생각했던 맛이

아니였는지 못 먹겠다고 했다.

 

나는 좀 더 먹어보라고 했지만 P는 입에

정말 안 맞는지 먹지 않았다.

 

나는 P의 국수까지 모두 해치웠다.

 

국수를 다 먹고 동물원으로 가면서 P는

배가 고팠는지 편의점에서 젤리를 사먹었다

 

태국여자친구 P

동물원을 몇 년 만에 간 거였는데

여자친구와 같이 가서 그런지 설렜었다.

 

동물원 근처에서 파는 풍선들을 보더니

P는 조금 씁쓸한 표정으로 걸었다.

 

태국에 있는 아들 생각이나서 그런가 싶어서

아무 것도 묻지 않고 손을 잡아줬었다.

 

태국여자친구 P

가을을 알리는 듯 동물원의 나무들은

알록달록 물들어가고 있었다.

 

그래서 어딜 가든 배경이 예뻐보였다.

 

태국여자친구 P

우리는 여기 저기 다니면서 동물들을

구경했는데 P가 이상하다는 듯이 물었다.

 

P : 오빠 동물들 불쌍해요

 

나 : 왜? 갇혀 있어서?

 

P : 아니요 여기 동물들 약 먹어요??

 

나 : 약 안 먹을 걸?

 

P : 아니야 약 먹은거 맞아

 

나 : 니가 어떻게 알아??

 

P:여기 동물들 자고있어 태국 동물들 안자요

 

나 : 날씨도 덥고 졸린가보지

 

P는 뭔가를 설명하려고 핸드폰을 두드렸다

번역기를 돌린 P는 동물 관리사들이 동물들을

관리하기 편하게 먹이에다 약을 타서 일부러

재운다는 내용이였다.

 

눈을 뜨고 있는 동물들이 있어도 힘없이

늘어져서 움직이지 않는 동물들을 움직여보려고

P가 유리를 두드려보거나 철망을 흔들어도

동물들은 움직이지 않았고 눈 쪽으로 손을

흔들어도 초점이 풀려있었다고 했다.

 

저 말이 사실이든 아니든 처음 듣는 말이라

약간 흥미롭게 생각했었다.

 

그렇게 동물원을 한 바퀴 정도 돌았을 때

한국 동물원 너무 지루하다고 말하며

배고프다고 밥 먹으러 가자고 했다.

 

나는 국수 2그릇을 먹었지만 어느새 소화가

되었는지 나도 조금 출출했다.

 

태국여자친구 P

밖으로 나오면서 뭘 먹을지 고민하다가

P가 초밥을 먹자고 했다.

 

알겠다고 초밥 먹으러 가자고 했더니

P가 기분이 좋아졌는지 해맑게 웃으며

껑충 껑충 뛰어댔다.

 

이럴 때 보면 정말 어린아이 같다.

 

태국여자친구 P

초밥집에 도착했지만 만석이였고

웨이팅이 조금 있었다.

 

P에게 다른 걸 먹을 거냐고 물었더니

조금만 기다려보자고 했다.

 

생각보다 오래 걸리지 않아서 우리는

테이블에 앉을 수 있었다.

 

주문을 했는데도 손님이 많아서 그런지

음식이 늦게 나왔다.

 

기다리는 동안 물을 많이 마셔서

막상 음식이 나오니까 배가 안 고팠다.

 

그래서 음식들을 전부 P쪽으로 몰아주고

나는 몇 개만 집어먹었다.

 

많이 걸어서 그런지 둘 다 많이 피곤해서

식사가 끝나고 바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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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oTh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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