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okao :: 6편) 더 이상 오지말라는 태국여자친구와 새로 알게 된 태국친구


 

새로운 태국친구 S

나의 전 태국여자친구인 T와 호텔에서

뜨거운 하룻밤을 보냈고

 

이른 아침에 눈을 떴지만 창문을 모두

닫아놔서 내부는 한 밤중인 느낌이였다.

 

T는 나보다 먼저 일어나서 핸드폰중이였다.

 

T : 오빠 일어났어요?

 

나 : 웅~ 잘잤어?

 

T : 아니요 오빠 코 소리 엄청커요ㅎㅎ

 

나 : 미안..

 

나는 집에서는 이를 갈면서 자지만

숙박업소에서는 건조해서인지 코를곤다.

 

나는 애연가이기도하고 자고 일어난 터라

입안이 매우 텁텁했는데 T가 키스를

하려고 다가오길래 살짝 피했다.

 

T : ?? 오빠 왜 그래요?

 

나 : 입 냄새 날까봐

 

T : 괜찮아요 오빠 이리와

 

나 : 아니 안돼~

 

나는 빛의 속도로 침대를 빠져나와

양치를 하고 돌아왔다.

 

핸드폰을 하고있던 T는 내가 양치를

하고 다시 눕자 나를 꼭 껴안았다.

 

( 내 기억으론 안았다기보다 못 도망가게

붙잡았다는 느낌이 더 컸다. )

 

T : 오빠 이제 냄새 없어요?

 

나 : 치약 냄새 있을걸?

 

T : 잘했어요~~

 

T는 나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마치 강아지나 어린아이에게 우쭈주하며

머리를 쓰다듬는 느낌이였다.

 

나의 장난끼가 발동되었다.

 

나 : 태국에서 머리 쓰다듬는거 안된다며

 

T : 여기 한국이에요ㅎㅎ

 

나 : 내가 나이 더 많아 이거 하지마

 

T : 우리 커플이라 괜찮아요

오빠 진짜 싫어요? 하지마?

 

갑자기 진지해진 표정의 T를 보았고

T는 나의 농담을 진심이라고 생각한듯

싶어서 여기서 장난을 멈췄다.

 

나는 T에게 키스를 했다.

 

나 : 아니 농담이야 장난 장난

 

T : 나는 아직 한국 잘 몰라요

미안해요...

 

장난이였다는 말에도 미안해하는 T를

보면서 문화의 차이와 언어의 차이가

만만한게 아님을 느꼈다.

 

어느덧 배가고파진 우리는 샤워를 하고

나갈 준비를 했다.

 

여전히 T는 샤워할 때는 부끄럽다며

욕실 쪽을 보지 말라고 하더니

 

샤워가 끝나고 속옷만 입은채 화장과

머리를 말리기 시작했다.

 

이건 안 부끄러운가?

 

여자들의 준비시간은 국가를 막론하고

오래걸리지만 T는 나를 의식한건지

아니면 원래 빠른건지 한국여자들 보다는

시간이 덜 걸렸던거 같다.

 

나 : 우리 어디 갈까?

 

T : 아무데나 다 좋아요

 

나는 마땅히 생각해 놓은 곳이 없어서

근교에 있는 식당에서 백숙을 먹었고

T는 태국에도 비슷한 음식이 있다며

맛있게 먹었다.

 

우리는 근교 카페에서 시간을 보냈고

T는 도심지에 있는 카페보다 규모도 크고

인테리어도 화려한 카페에 아주 만족했다

사진도 많이 찍었는데 핸드폰도 잃어버리고

메세지도 모두 삭제해서 남은 사진이 없다.

 

한국 영화관에 가보고 싶다는 T를 데리고

번화가로 향했고 예매후 남은 시간동안

보세옷가게 화장품가게를 돌아다녔다.

 

태국사람들도 진품이든 가품이든

명품이나 브랜드 옷 많이 입는다.

 

진품 브랜드 옷도 많이 사있는 태국인들

이지만 보세의 경우 sns라이브 방송을 보고

구매를 많이 한다.

 

이 때는 몰랐지만 나중에 태국 친구들이

모여서 sns로 다같이 쇼핑하는 걸 봤는데

되게 저렴했고 되게 즐거워보였다.

 

( 한국돈으로 3000~8000원 정도면 산다)

 

어느덧 영화시간이되어 우리는 영화를보고

어제 갔었던 호텔로 갔다.

 

전 날과 비슷한 시간을 보냈고 다음날

아침에 T를 데려다주고 나도 집에 왔다.

 

 

휴무가 없던 T와 나는 만날 시간이 적었다

 

공인중개사였던 나의 늦은 퇴근시간과

마사지관리사였던 T의 저녘식사시간이

유일하게 겹치는 시간이였고

 

이 시간을 제외하면 내가 T의 가게에

방문 했을 때가 전부였다.

 

저녘시간에 비해서 비교적 한가한 낮에는

T가 라인으로 메세지를 자주 보냈고

퇴근 후에는 내가 메세지를 자주 보냈었다.

 

T와 사귀고 3번째 방문 때였을까?

T는 더 이상 이곳에 오지 말라고했다.

 

나는 갑작스러운 그녀의 말에 어리둥절했다

 

이 때까지도 T는 내가 백수 취준생이라고

했던 말을 믿고있었다.

 

나는 거의 매번 정장차림이였지만 그녀는

내가 백수지만 그저 깔끔한 성격에

정장을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던것 같다

 

옷 자체도 그렇지만 직업도 회사를 다니는

사람이라는 인식과 한국드라마의 영향이

있어서 그런지 태국사람들은 정장차림을

멋지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이 곳은 주간엔 1시간 3만 2시간 6만

야간엔 1시간 5만 2시간 10만이였고

 

나는 주간이든 야간이든 시간이 날때

방문해서 항상 2시간을 끊었다.

 

1시간은 마사지를 받았고 쉴틈 없이 바쁜

T에게 휴식시간도 주고 이야기도 나눌겸

1시간을 보냈었다.

 

하지만 그녀는 내가 돈을 쓰는 것을 싫어했고

특히 자신을 보러오기 위해 돈을 쓴다는

사실과 자신의 일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싫어서 저런 말을 했다고한다.

 

나 : 나 마사지 받고 싶으면 다른데 가?

 

T : 안되요~~ 마사지 받지마요

다른데 가지마요

 

나 : 그럼 여기 와?

 

T : 안되 돈 아까워요

돈 쓰지마요

 

나 : 그럼 나 어디가?

 

T : 그냥... 마사지 하지마 되요. 알아요?

 

나 : 그럼 T 보고싶을 땐 어떡해?

 

T : 라인 있어잔아요 비디오콜 ok?

 

나 : 하... 일단 알았다.

 

T는 자신의 가게에도 오지 말라고 했고

다른 가게도 가지 말라고 했다.

 

내가 돈을 쓰는 것도 싫었겠지만

자신이 일하는 곳과 달리 다른 곳은

퇴페서비스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어서였는지

다른 곳은 절대 절대 가지 말라는 그녀

 

사실 이 당시에 나는 퇴폐서비스가 있는 곳과

그러한 서비스에 대해서 잘 몰랐었다.

 

이 날 이후로 이곳에 가지 않으려 했지만

2번 정도 더 갔었는데 T는 매번 같은 반응

 

마지막으로 간 날 T는 3주뒤에 휴무가

가능하다고 이 날 데이트를 하자고 했다.

 

그 이후로 나는 한 동안 마사지를 가지 않았다

 

마사지샵 대신 사우나로 몸을 풀었었다.

 

그런데 일이 터지고 말았다.

 

군생활 대학생활 회사생활을 하며

타지를 떠돌았던 내가 공인중개사가되어

고향에 내려온지도 꽤 시간이 흘렀는데

 

고향친구들도 취업이되어 타지로 간 친구들이

많았고 남아있는 친구들은 취준생이거나 공무원

시험 준비로 얼굴조차 보기 힘들었었다.

 

그러다 2명의 친구와 오랜만에 만났고

오랜만에 치맥을 했다.

 

2친구 모두 술을 잘 못하기에 500두 잔씩을

마시며 수다를 왕창 떨었고

한 친구가 마사지를 받자고 했다.

 

고향에 내려온지 꽤 되었지만 동네를

돌아다닐 일이 없어서 몰랐는데

우리 동네에 2개의 업소가 있다고한다.

 

2친구 모두 취준생으로 주머니사정이 좋지

않았는데 식비와 담배값을 아껴가며

가끔씩 마사지를 받으러 간다고했다.

 

두 친구를 따라 간곳은 꽤 깔끔한 곳이였고

나와 다르게 두 친구는 아로마코스를

선택하고는 업소에서 주는 팬티와 가운을

입고 족욕을 받았다.

 

나 혼자 찜질방 옷.. 

 

나에게 배정된 관리사는 아주 말랐고

촌스러운 금빛 머리카락에 약간

사나운 인상이였는데

 

이곳에 자주 왔던 두 친구들이 여기에서

가장 인기있는 관리사라고 했다.

 

그래서 나는 수준급의 마사지를 기대했다.

 

그녀는 몇 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가끔

연락을 주고 받거나 가끔 만나는 사이다.

 

( 물론 친구로서 만나는 사이다. )

 

족욕이 끝나고 방에 들어와 기다리는데

금빛 머리의 관리사가 들어왔다.

 

그녀의 이름은 쏨이였다.

( 쏨은 한국어로 오렌지라는 뜻이다. )

 

S : 안녕하세요~

 

나 : 안녕하세요

 

S : 엎드려주세요

 

나 : 네

 

그녀는 발부터 마사지를 시작했다.

 

그런데???

 

마사지 받는 걸 좋아하고 자주 받던

나는 그녀가 고수가 아님을 느꼈다.

 

그냥 저냥 간단히 배운 마사지실력 정도?

 

나는 콩글리쉬로 대화를 시도했다.

 

나 : 이름이 뭐에요?

 

S : 쏨이에요

 

나 : 마사지 경력이 어떻게 되요?

 

S : 태국에서부터 5년 했어요

 

나는 거짓말이라고 생각했다.

5년 경력에 이정도 시력은 말도 안된다.

 

나 : 거짓말

 

S : 진짜에요!!!

 

굳이 말씨름하기 싫었던 나는 체념하고

마사지를 받기 시작했다.

 

한 마디 말도 없이 정적속에서 마사지를

받고 있었고 똑바로 누우라는 그녀의

말에 나는 돌아누웠다.

 

그리고 약간의 마사지를 더 받고

그녀는 나의 소중한 부위를 터치하며 물었다

 

S : 오빠~~ 서비스? 핸드 핸드?

 

나 : 그게 뭐야?

 

그렇다 이 곳은 암묵적으로 서비스를 행하는

그런 업체였던 것이다...

 

그리고 나중에 친구들에게 들은 바로는

그녀의 주특기는 마사지가 아닌 서비스..

 

나 : 노 서비스 아이 돈 라이크 서비스

 

S : 와이

 

나 : 유 아 낫 마이 걸 프렌드

돈 터치 마이 페니스

유 캔낫 터치 마이 브라더

 

S : 오 리얼리?

 

너는 내 여자친구가 아니라 나의 소중이를

만질 수 없고 나는 그 것을 싫다고 했더니

 

그녀는 뭔가 의외라는 눈치와 감동어린

눈빛으로 ok를 외쳐댔다.

 

S : 오빠 여자친구 있어요?

 

나 : 여자친구 없어

 

나는 여자친구가 있냐는 그녀의 질문에

나도 모르게 거짓말을 했다.

 

왜 그랬는지는 아직도 모르겠다.

 

그녀는 의외로 영어실력이 상당했다.

 

남은 시간동안 마사지를 받으며

전 과는 다르게 우리는 많은 대화를 했고

 

오래 알고 지낸 친구사이처럼 짖궃은 농담도

하면서 투닥거렸다.

 

나 : 태국 사람들은 원래 머리색이 화려해?

 

S : 탈색한거야 예쁘지??

 

나 : 아니 엄청 촌스러운데?

 

S : ㅡㅡ 야 너 패션 감각이 떨어지니?

 

나 : 아닌데? 지금 니 스타일 한국에서

20년 전 스타일이야 진짜 촌스러워

 

S : 이씨... 고추도 작은게 뭘 알아?

 

나 : ??? 야 너도 가슴 없잖아ㅋㅋㅋ

 

S : 이씨 나 나중에 수술할거야

 

나 : 한국남자들 수술한거 안 좋아해

 

S : 이씨 아 짜증나

 

그녀는 이날 처음 본 외국인이지만 수준급의

마사지를 받을 수 없어서였는지 그녀에게

한 마디도 지기 싫어서 그랬는지

저렇게 투닥거리며 대화를 했다.

 

물론 둘 다 진지하거나 진심으로 화내면서

이야기를 한 건 아니였다.

 

웃어가면서 장난식으로 대화를 나눴다.

 

그녀도 나에게 지기 싫었는지 열심히

반격을 하면서도 손으로는 마사지를

쉬지 않고 하고있었다.

 

어느덧 알람이 울렸지만

그녀는 바로 나가지않고 스트레칭까지

시켜주고 나갔다.

 

나름 프로의식이 있는건가?

 

엄청난 공방전을 보낸 것과는 다르게

우리는 기분좋게 웃으며 인사를 나눴다.

 

방을 나와보니 두 친구가 기다리고 있엇다

 

친구들과 밖으로 나와서 담배를 피우는데

두 친구가 좋았냐고 물어봤다.

 

나 : 마사지 잘 못하던데?

 

친구 1 : 아니 그거 말고

 

나 : 아.. 나 서비스 안 받았어

 

두 친구는 왜 안 받았지? 라는 눈치였다.

 

두 녀석은 아마 받은 모양이다...

 

그렇게 담배를 피우고

우리는 각자의 집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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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oTh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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