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6. 7. 15:07 Thai/한국에서의 태국경험
10편) 2년만에 다시 만난 전 여자친구와 태국클럽에 가다
T와는 헤어지고 연락을 하지않았다.
그렇게 1년이 조금 더 지났을 때
T와 다시 연락을 시작했다.
이 당시 나는 새로운 태국여자친구와의
관계에 대해서 고민이 많았고
T도 인도에서 유학온 청년과 사귀다
헤어진지 얼마 안됬을 때였다.
그래서 우리는 종종 연락을 주고 받았다.
T는 새로운 곳에서 같이 일하던 친구들과
한국에 와있던 친구들을 통해서
여러가지를 배웠고 예전과는 달라졌다.
가끔 영상통화도 했었는데
태국인 특유의 애교스러운 말투와 해맑은
웃음은 여전했지만 뭔가 한국의 삶에
찌든 느낌을 받았다.
T도 2번째로 일하게 된 업소부터는
퇴폐서비스를 시작했다고 했다.
다만
자신은 손을 이용한 서비스만 하고
다른 언니들은 모든 서비스를 한다고 했다
( 이 당시에는 이 말을 믿었지만
지금은 거짓말을 한거라고 생각한다. )
어린나이인데다 실제 나이보다 어려보이고
성형을 안했어도 미인형인 그녀는
어딜 가더라도 인기가 많았다.
그녀도 이제 월수입이 1000만원이 넘지만
다른 태국인들과 다르게 사치를 부리거나
유흥을 즐기러 다니진 않는 듯 했다.
물론 그녀도 한국에 있는 태국클럽이나
태국펍을 가서 놀고 싶어했지만
남자친구가 있어서 못 갔었다고 했다.
나도 이전에는 태국클럽이나 펍을
가보지 않았지만 이 때 쯤부터
자주 갔었던 것 같다.
그렇게 1년이 조금 안되는 시간이 흘렀고
나는 2번째 태국여자친구와도 헤어진상태였는데
T와 만날 기회가 생겼다.
T와의 영상통화 중 우리는 만날 약속을 했다.
T : 오빠 나 이번 주 휴일 있어
나 : 좋겠네?
T : 나 태국클럽 가보고 싶어
나 : 친구들이랑 가봐
T : 같이 갈 친구가 없어
나 : 같이 일하는 언니들 있잖아
T : 나 혼자 휴무야
나 : 태국클럽 어차피 새벽에 열잖아
T : 같이 일하는 언니들 나이가 많아
언니들은 그런데 안 좋아해
나 : 음... 알겠다 같이 가자
이 당시 T는 전라도 광주쪽에 있었고
나는 자정이 조금 넘어 광주에 도착했다.
태국클럽은 보통 새벽 5시쯤 문을 연다.
( 유흥업 종사자들이 새벽에 일이 끝나고
클럽에 와서 돈을 많이 쓰기 때문이다. )
나는 1년 정도를 각 지역의 태국클럽과 펍에
자주 놀러다녔었고 광주쪽에 있는
태국클럽 사장님과 호스트, 웨이터
친구들을 알고있어서 미리 알아봤는데
이 날은 규모가 작은 곳만 영업을 했었다.
첨단지구였나 수완지구였나 정확히 기억이
안나는데 T가 일하는 근처에 도착했고
나는 모텔에서 잠을 조금 자면서 T의 퇴근을
기다리려고 했었다.
T에게 광주에 도착했고 모텔에서 자면서
기다리고 있는다고 얘기했더니 잠깐
나온다고했다.
T : 오빠 우리 가게 앞에 와
나 : 너 지금 나온다고?
T : 오늘 손님 조금
잠깐 나갈 수 있어
나 : 알겠어 춥다 빨리 나와
T : 알겠어
이 날은 평일이였고 한가한 모양이였다
그리고 옛날에야 악덕 사장들이 급여도
제대로 안주고 외국인들을 함부로 대했지만
이 당시에는 워낙 업소들이 많아서 경쟁도
심하고 관리사들도 자주 가게를 옮겼는데
T처럼 어리고 예쁜 친구들이 있어야
매출이 많아지기 때문에 사장이나 실장들이
T같은 친구들에게 오히려 쩔쩔매는 경우를
자주 봤었다.
몇 분 뒤에 T가 나왔는데 헤어스타일과
화장 등이 많이 달라졌고 태국인 티가
거의 없어졌으며 조금 성숙해 보였다.
T : 오빠~ 안녕~
나 : 오랜만이네
T : 오빠 배 안고파??
나 : 별로 안고픈데 너 배고파?
T : 나 조금 배고파 밥먹으러 가자
T는 나를 데리고 근처에 있는
뼈 해장국 가게에 들어갔다.
T는 뼈해장국 굉장히 좋아한다.
그리고 이 때는 한국어실력도 많이 늘었고
주문도 알아서 했다.
헤어진지 2년 만에 처음 만났지만
그동안 연락을 주고 받아서였는지
전혀 어색하지 않았고 털털한 남매마냥
수다를 엄청 떨었다.
T의 한국어 실력이 늘었고
나의 태국어 실력이 늘어서
우리는 한국어 태국어 영어를 섞어가며
많은 대화가 가능해졌다.
주 대화는 연애에 대한 것들과
그녀의 고민에 대한 것들이였다.
음식이 나왔어도 우리는 이야기를
나누며 먹느냐고 식사시간이 길어졌다.
나 : 맛있어?
T : 맛있어 뼈해장국 너무 좋아
나 : 나 배 안고파서 다 못먹어
내거도 조금 줄까?
T : 아니 괜찮아
그러나 등뼈를 다 발라먹은 T는
조용히 내 뚝배기와 바꿨다
나 : 야 배 조금 고프다며
T : 아니~~ㅋㅋ 남기면 아깝잔아
식사시간이 길어지면서 나는 T가 걱정이
되었고 들어가봐야되지 않냐고 물었지만
그녀는 괜찮다며 여유를 부렸다.
식사가 끝나고 T는 자연스럽게 카드를
나에게 주었고 나도 별 말없이 받아서 계산했다
이 당시에 나는 태국사람들과 자주 만났고
어느새 그들의 방식에 익숙해졌었다.
화장실에 간 T에게 밖에서 담배피우면서
기다린다고 말했고 잠시 뒤 T가 나왔다
나 : 이제 들어가봐 이따 보자
T : 아니 아직 안갈거야
나 : 사장님 연락 안와?
T : 오는데 괜찮아 지금 손님없어
나 : 알겠다
계속 여유를 부리는 T
나는 오히려 이 업소에 민페를 끼친거
같아서 마음이 불편했다.
T는 나를 이끌고 인형뽑기가게로 향했다.
T는 나에게 천원짜리 몇 장을 주며
인형을 뽑아달라고 했다.
T : 오빠 할 수 있지?
쑤쑤나카~~
( 화이팅이라는 태국어 )
나 : 야 이거 기계 다 사기야
잡았다가 다 놓는다고
T : 에이 그냥 해봐 괜찮아
뽑기 기계가 몇 년 전과는 다르게
조작이 되있다는 것을 아는 나는
여기에 돈을 쓰는게 불만이였지만
일단은 뽑기를 시작했다.
3~4번을 잡았다가 놓는 집게발..
나 : 봐라 이거 사기지?
T : 아 오빠 왜 이렇게 못해?
나 : 아니 내가 못하는게 아니라
이 기계가 사기야
T : 내가 하는거 봐봐
이 말과 동시에 T는 더 큰 사이즈의
인형이 있는 기계 앞으로 갔고
당당하게 천원을 넣었다.
2번의 기회를 날린 T
나 : 잘 봤어 이제 그만 하자
T : 아니야 다시 봐봐
T는 천원을 다시 넣었고
한 번에 인형을 뽑았다.
그리고 남은 한 번에 기회로 또
인형을 뽑았다.
나 : 와 이게 되네...
T : 봐봐 나 잘하지?
나 : 너 왜이렇게 잘해?
T : 그냥 일 힘들어 여기 많이 와
이거 그냥 해 스트레스 없어
나 : 그렇구나
T : 가게에 내거 인형 많아 있어
보러 갈래?
나 : 아니 안돼
T : 왜 안돼?
나 : 나 손님도 아니고 민폐야 안가
T : 괜찮아 사장님한테 오빠 온다고
다 말해놨어
나 : ?????? 그게 뭔 말이여
T : 사장님이 오빠와도 된다고 했어
빨리 가자
나는 갑작스러운 T의 말에 황당했고
상황을 파악하기도 전에 그녀의 손에
붙잡혀 마사지샵에 끌려갔다.
카운터에 앉아 있던 사장님을 보고
어색해하며 제가 폐를 끼친거 아니냐고
물어보니 반갑게 맞아 주시며 T가 이미
상황설명을 다했고 밥 먹고 같이 온다고
이야기가 이미 다 되어있었다고 한다.
오랜만에 만나는 거고 멀리서 왔다고
이야기를 들었다며 관리사들 방에서 편하게
쉬라고 하셨고 자기는 사장이 아니라
실장이라고 말했다.
관리사의 방에서 T와 투닥거리며 놀고 있었는데
얼마 뒤 다른 여자 한 명이 들어왔다.
T와 같이 일하는 그녀는 나이도 좀 있고
전형적인 태국인의 외모였다.
그녀는 피곤한지 인사를 나눈 뒤
한 쪽 구석에 누워 조용히 핸드폰만했다
예전의 순수한 모습이 남았기는 하지만
T는 2년의 시간동안 변했다.
크고 똘망똘망한 그녀의 눈은 순수해보였지만
가끔씩 그녀의 입에서 나오는 말들은
그렇지 않을 때가 있었다.
안 좋은 말들도 많이 배웠고
다른 태국 여자들처럼 19금 농담도 했다.
※
사실 태국의 문화는 보수적이며 가벼운
스킨쉽조차도 야외나 공공장소에 있을 때
또는 다른 사람들과 있을 때
굉장히 부끄럽고 민망한 것이라고
거의 금지시 하는데
내가 지금까지 느낀 바로는 그건
나이가 있으신 분들 시대의 문화인듯 했다.
요즘 젊은 태국인들도 형식적으로는 저것을
따르지만 실제로는 친한 지인들과 있을 때
또는 술에 취했을 때
굉장히 수위높은 말들과 장난이 심하다
T가 자꾸 방안에서 야한 농담을 하거나
나를 간지럽히며 괴롭혔고 나도 이에
맞서서 투닥거리다보니 시간이 금방갔다
그러다가 실장님이 들어와서 손님이
올거라고 T와 다른 관리사에게 태국어로
말을 했는데 태국어 실력 굉장히 유창하다
다른 관리사는 피곤하다며 반대했지만
실장님은 그래도 이거 마지막으로 하고
퇴근하라고 얘기를 하는 듯 했는데
중간에 T가 이제 좀 있으면 퇴근시간인데
그냥 취소하고 우리 퇴근한다고 말했다
다른 관리사가 말할 땐 양보할 생각이 없어
보였던 실장님은 T의 말에 알겠다고 했다.
이곳에도 보이지 않는 계급이 있는 건가...
잠시 뒤 다른 가게에 있던 관리사들과
실장이 방에 들어왔고 퇴근하라고 말했다.
나는 이제 이곳을 나갈 수 있겠구나 싶었다
하지만 5명의 관리사들과 실장님의
태국어로 대화를 더 나눴고 언성이 높아졌다
나는 영문도 모른체 그들이 싸운다고
생각했었는데 그게 아니였다.
다들 이 날 돈을 쓸곳이 많거나
유흥을 즐기러 갈 예정이라 돈을 가불해
달라는 얘기였고 실장은 가불을 조금 해준다고
말을 했던건데 관리사들이 좀 더 해달라고
실랑이를 벌이고 있던 거였다
실랑이가 길어졌는데 이 때 조용히 있던
T가 다시 중재에 나섰고 T의 몇 마디에
실장님은 어딘가로 전화를 하더니
조용히 나갔다.
잠시 뒤 다시 들어온 실장님의 손에는
5만원 뭉치가 있었고
실장님은 사장님과 통화해보니 1주일치
이상은 불가능하다고 했다.
관리사들은 다들 자신이 일한 기록을
보여주며 1주일치를 가불 받았고
본인들의 핸드백에 모아놨던 팁을 꺼내어
돈을 세기 시작했다.
실장님이 나눠 준 돈은 엄청난 액수는 아니지만
평범한 한국 사람들이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직장생활을 하면서 받는 돈과 비교해보면
결코 적지 않은 액수였다.
그리고 그들이 모아둔 팁과 합쳐진 돈은
상당히 고액의 돈이였다.
T와 나는 밖으로 나왔다
T : 오빠 은행 잠깐 가자
나 : 은행 아직 안 열었는데?
T : 아니 atm 있어
나 : 돈 넣으려고?
T : 돈 넣어야지
아직 해도 안뜬 시간에 T와 함께 간 은행은
ATM기기가 건물 안 쪽 화장실 옆에 있었고
복도의 불은 모두 꺼져있었다.
T와 같이 atm까지 가면서 여기 귀신나올거
같다고 별 생각 없이 말했는데
T의 반응이 재밌었다.
T : 아니야 없어 오빠 하지마
나 : 너 귀신 무서워?
T : 아니 안 무서운데
나 : 야 너 아직 여기 천장 안 봤지?
T : 아씨 하지마~~
내가 약간 진지한 표정으로 무슨 말을 해도
그녀는 무서운듯 했지만
애써 강한척하며 무섭지 않은 척했다
돈을 넣는데 시간이 걸릴거 같았고
나의 장난끼는 멈추지 않았다.
나 : T 나 나가서 담배피고 있을게
T : 아니 가지마 같이 가
나 : 왜 무서워?
T : 아니 안 무서운데 가지마
나 : 야 한국에는 귀신 없어
밖에서 기다릴게
T : 아~~ 가지마
나 : T 근데 너 할머니 알아?
T : 하지마라고
나 : 아까부터 천장에서 너 쳐다보시는데
T : 야 죽을래?
나 : ㅋㅋㅋ 밖에서 기다린다
나는 밖으로 나왔고 T는 갑자기 노래를 크게
부르면서 돈을 입금하기 시작했다.
T는 태국 북부지역의 산골이 고향인데
귀신을 무서워하는 모습이 귀여웠다.
밖으로 나온 T와 함께 택시를 타고
상무지구에 있는 클럽으로 향했다.
T는 태국에 있을 때도 번화가나 술집을
별로 가보지 않았다고 한다.
T의 페북이나 라인에서 태국에 있을 때
사진들을 봐도 산골에 있는 작은 마을에서
찍은 사진들 밖에 없었다.
보통 태국여자들이 클럽에 갈 때 머리부터
화장, 손톱 등을 열심히 꾸미고 굉장히
짧은 옷, 야한 드레스, 오피스룩 등을 많이 입고
명품 백, 명품 신발, 악세사리는 거의
필수다 싶을 정도인데
한국에 와서도 처음 클럽에 가보는 T는
화장도 별로 안하고 편안한 츄리닝 차림에
슬리퍼를 신고 왔다.
사업자등록과 영업허가를 받았어도
대부분의 태국 클럽은 2중 3중으로 문을
잠가놓고 cctv로 확인된 사람만 입장이 가능하다.
한국인은 태국 친구들과 함께 온게 아니면
입장이 안되는 곳들이 많다.
태국 친구들과 함께 가더라도 한국인은 입장이
안되는 곳도 적지 않게 있다.
대부분의 외국인 손님들이 불체자이고
가끔 태국인들을 쉽게 생각하는 한국인들이
술에 취해서 싸움을 일으키거나 태국여성들을
모두 직업여성처럼 대하는 경우도 있고
도난등의 문제가 일어나기 때문에 그런다.
나는 외국인 친구들이 많았고 자주 갔던
곳들이나 사장님과 친분이 있는 곳은
혼자서도 입장이 가능했다.
엘레베이터에서 내렸고 cctv앞에 서자
문이 열렸다 안으로 들어가서 또 하나의
문을 들어가니 여사장님이 반갑게 맞아줬다
여기는 다른 대부분의 클럽과 다르게
여자태국사장님이 운영하는 곳이다
이 곳은 손님이 많이 북적이는 곳은 아니고
생일파티를 하거나 친구들끼리와서 편하게
놀다가는 느낌인 곳이라 언제와도 한산하다
평일인데다 규모가 작았던 이 클럽은
우리가 첫 손님이였고 1시간 정도는
손님이 오지 않았었다.
여사장님과는 사실 다른 클럽에서
자주 술을 마시고 놀았기에 친분이 있었다
T는 스파이라는 술을 마시고 싶다고 했고
나는 웨이터에게 술을 주문했다
내가 술을 주문할 때 T는 음식들을 주문했다
주문을 다 적은 웨이터는 T에게 결제를
부탁한다고 했고 T는 현금을 세서 줬다.
태국문화도 영향이 있겠지만 대부분의
태국클럽이나 펍에서 여자들이 결제를 하기
때문인지 웨이터들도 여자들에게 부탁한다
그리고 여자들에게 팁을 많이 받기 때문에
호스트나 웨이터들이 여자들에게 점수를
따고 그들과 친분을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T는 기대와는 다르게 손님도 없어서인지
아니면 처음 만나는 태국인들 앞이라 그런지
과묵하고 센치한 포스를 풍기며 앉아있었다
음식들과 술이 나오자 여사장님이
우리 테이블에 같이 앉았다.
한국에 오래 살아서인지 한국말 마스터다
여사장 : 사왓디카
나, T : 안녕하세요
여사장 : 오빠 왜 이렇게 오랜만이야
나 : 많이 바빴어요
여사장 : 이쪽은 여자친구야? 예쁘다
나 : ... 아니요 친한 동생
여사장 : 에이~ 거짓말ㅎㅎ
나 : 진짜야 누나
태국은 한국남자에게 나이가 많든 적든
오빠라고 부른다.
식당이모들이 삼촌이라고 부르듯이
그렇게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술을 좀
마시다가 여사장님이 갔다
손님 테이블이 1테이블밖에 없어서
모든 웨이터들과 호스트들이 계속 와서
같이 술을 마시며 놀았다.
예전엔 몰랐지만 태국은 팁문화가 있다
술자리에서는 '판깨우'라고 술잔에 지폐를
말아서 주는 문화도 있다.
한국에서 그동안 내가 본 바로는
대부분 맥주잔에 만원 또는 2만원을 주고
위스키는 샷잔에 5만원 짜리를 한장 또는 2장을
돌돌 말아서 주는데 원샷을 하고 돈을 챙긴다
돈을 잘 쓰는 여자들이나 생일인 친구들은
테이블에 돈을 쭉 깔아놓고 그 위에 잔을
주루룩 올려놓은다음 호스트들에게 마시고
가져가라고 하는 것도 자주 봤었다.
호스트와 웨이터는 술이 엄청 쎄고 판깨우로
상당히 많은 팁을 받는다.
손님이 많은 곳에서는 하루에 50~130만원
정도를 팁으로 챙기는 것을 자주 봤다
팁도 팁이지만 한국 남자에게 호감이 많은
태국여자들이 많아서 명품도 선물하고
같이 데이트를 하기위해 자주 와서 많은
돈을 쓰는 여자들이 많다.
그래서 한국인 호스트들도 다국적클럽이나
태국 펍으로 넘어오는 경우도 많다.
T도 예의상 웨이터 2명에게 소주잔에
만원짜리를 말아서 판깨우를 줬는데
그걸 본 모든 웨이터와 호스트들이
굶주린 하이에나의 눈빛이되었다
나는 친분이 많았던 한 웨이터와 함께
흡연실로 갔고 너희들의 입장은 잘 알지만
오늘 같이 온 동생은 내가 많이 아끼는 친구야
너무 부담주지 말아줘
내 말 뜻을 이해한 그 친구는 다른
사람들에게도 따로 이야기를 해뒀는지
T와 나는 편하게 놀 수 있었다.
어느 정도 취기가 돌자 T는 신나게 춤을 추기
시작했는데 관광버스 춤과 비슷했다.
무척 신나보였다.
동영상도 있지만 올릴 수 없는 점
이해해주시길 바랍니다.
나의 친한 DJ와 나 그리고 T는 신나게 같이
춤을 추며 놀고 있었는데
8명 정도의 손님들이 들어왔다.
힙한 패션의 한국인 중년들과 태국여자들
그리고 게이들이 들어왔다.
태국 여자들과 게이들은 아는 사람들이였다
※
태국여자들은 놀러 다닐 때 1~2명의 게이친구와
함께 다닐 때가 많다.
손님이 적었던 터라 나와 T가 들어왔을 때처럼
그들에게 이목이 집중되었다
그들의 주문과 결제가 끝나고 술과 함께
웨이터들은 그 테이블에 몰려갔다.
DJ친구는 다시 디제잉을 시작했다
여자 손님들은 노래방에서 일하는 친구들인데
복장이 여성여성했다.
그들을 의식한 것일까 살짝 취해서 춤을 추던
T는 갑자기 짖궃은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며
츄리닝 바지를 살짝 벗었다.
나는 순간 놀랐는데 다행히 T는 짧은 반바지를
입고 있었고 나는 T의 바지를 다시 올려주었다.
나 : T야 이러면 안돼
T : 알았어요 오빠~~
나 : T야 나 잠깐 저 테이블 갔다올게
T : 왜요?
나 : 내가 아는 친구들이야
T : 아 okok
순간 서운하다는 표정을 보였지만
이내 상광없다는 듯 다녀오라는 T
나는 그 테이블에서 친구들에게 안부인사를
나누며 건배를 했고 약간의 이야기를 나누었다.
한국남자들은 그녀들이 일하는 노래방의
손님이였는데 마감시간 같이 술을 마시다가
그녀들의 제의로 같이 왔다고 한다.
짧은 대화를 나누고 T에게 돌아온 나의 눈은
또 다시 띠용!!
T는 츄리닝 바지와 두꺼운 맨투맨티를 벗고
혼자서 춤을 추고 있었다.
짧은 반바지와 엄청 짧은 상의...
나 : T야 너 왜그래 빨리 옷 입자
T : 오빠 괜찮아 나 많이 더워
나 : 그럼 바지만이라도 입자
T : 진짜 괜찮은데...
사실 T의 복장은 태국 또는 동남아 친구들에게서
흔하게 봐온 수준이라 이해는 됐지만
딸을 둔 아버지의 마음과 비슷하려나?
나는 반강제로 T의 바지를 다시 입혔다.
그렇게 신나게 놀다가 오후가되어 T와 나는
나왔고 우리는 배가 고프지 않았지만
'무까타'식당에 가고 싶다는 T를 데리고
아는 가게로 향했다.
뷔페식 식당임에도 우리는 별로 먹지 않았고
모텔에 들어와 둘다 뻗어버렸다
늦은 저녘에 일어났지만 나른한 느낌과
귀차니즘에 빠진 우리는 배달음식을 시켜먹고
같이 영화를 보면서 늦은 아침까지 시간을 보내고
다음 만남을 기약하며 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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