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타이 :: 62편) 동병상련 태국인여자친구와 서로 외로움을 달래주다


태국여자친구 P

A가 떠나고 P와 더 자주 만났다.

 

P가 동네에서 만날 사람이 없었고

나도 비슷한 처지였기에

 

P가 퇴근하면 매일 연락이 왔고 우리는

딱히 만나서 할게 없더라도 동네를

산책하거나 카페를 가거나 술을 마셨다.

 

이 당시에는 재활을 할 때라 많이

마시지는 않았지만 자주 마셨던 것 같다

 

태국여자친구 P

만나서 할 것도 없었지만 매일 만나서

시덥잖은 농담을 하거나 장난을 치면서도

즐겁게 웃고 지냈고 그게 서로에게 위로가

되었고 어느새 부터는 당연한 일상이되었다.

 

태국여자친구 P

매일 반복되는 똑같은 시간이였지만

조금이라도 변화를 주고 싶어서 그랬는지

 

우리는 카페도 매일 가던 곳이 아닌

매번 다른 곳들을 갔고 술을 마시거나 밥을

먹더라도 매번 다른 곳 다른 메뉴를 정했다.

 

P와는 만난지 거의 1년이 다 되어갈 때였는데

 

P와 정이 많이 들었는지 서로 비슷한 처지가되어

위로가 되어서인지 시간들도 굉장히 소중하고

행복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마음 한편으로는 이렇게 지내다가

P와 헤어지게 된다면 어떨지 생각할 때마다

예전과는 다르게 막막하고 슬펐다.

 

태국여자친구 P

이 당시에는 내가 돈도 다 잃었고 건강상

일을 못 하고 있을 때라서 수입도 없었다.

 

P도 예전보다 많이 힘들어진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모든 계산은 P가 했다.

 

원래 예전에도 P는 자신의 스타일이라며 본인이

대부분 계산을 했었고 내가 돈을

쓰는것을 싫어했었다.

 

하지만 그 때와 지금은 상황이 다른 거라서

P에게는 정말 미안하고 고마웠다.

 

태국여자친구 P

예전에 다른 태국친구들과 함께 자주 가던

술집들을 가더라도 P도 나도 즐겁지가 않았고

뭔가 허전한 기분이었다.

 

그래서 술집도 다른 가게로 가거나 택시를

타고 다른 동네로 가서 마셨었다.

 

태국여자친구 P

P는 해산물을 좋아해서 회나 초밥을

먹으면서 술을 마시자고 할 때도 많았지만

 

나는 P의 주머니 사정을 걱정하며 저렴한

호프집에서 먹자고 했지만

 

P는 괜찮다고 얼마 뒤면 월급이 들어온다고

하거나 주말에 알바를 하던 마사지샵에서

밀린 월급이 조금 들어왔다고 걱정하지

말라면서 나를 끌고 들어갔다.

 

어떨 때 보면 어린아이 같고 어떨 때 보면

나보다도 어른 같아 보였다.

 

 

이 당시 나의 모습을 스스로 생각해 볼

때가 많았는데 불과 몇 달 전과 비교해서

너무나도 초라해져 버린 내 자신에 대해서

많이 답답하고 힘들었지만 그렇다고

내가 뭘 할 수 있는게 없었다.

 

그저 일단은 건강부터 어느 정도 회복해야

된다고 생각하며 재활을 했었다.

 

태국여자친구 P

가끔은 돈이 생기면 P와 함께 먹을 걸

먹으러 갔었는데 새우를 좋아하는

P에게 대하구이 집을 경험시켜줬다.

 

나는 목장갑을 끼고도 뜨거워서

몇 번을 들었다 놨다 하면서 깠는데

 

P는 비닐장갑만 끼고서도 잘 깠다.

 

내가 1마리 깔 때 P는 3~5마리를 깠고

깔때마다 내 입에 넣어줬다.

 

태국여자친구 P

나는 원래 육해공 중에서 육을 가장

좋아했는데 P와 함께 다니면서 해산물이나

회, 초밥을 정말 많이 먹었었다.

 

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도 P와 헤어진 지금도

회나 초밥 먹을 땐 P와 함께 먹던게

자주 생각이 난다.

 

태국여자친구 P

P가 마사지샵 알바를 그만둬서

닭고기공장이 휴무일 때나 주말엔

낮에 만났었다.

 

낮에 만나도 딱히 할게 없는건 마찬가지였고

어디를 가야할지 고민하는게 둘 다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했던 것 같다.

태국여자친구 P

그래서 언제부턴가는 그냥 모텔에서

쉬면서 영화를 보거나 잠을 잤고

식사도 배달음식으로 해결했다.

 

태국여자친구 P

하지만 P도 나도 불만은 없었고 오히려

모텔에서 시간을 보내는게 편하고

우리한테 잘 맞기도 했었다.

 

이 때 P와 외국 영화들을 많이 봤었다.

나는 한글 자막이 있어서 괜찮았고

P는 영어를 어느 정도 알아들어서

외국영화를 많이 보거나 자연인이다를

정주행 하기도 했었다.

 

이 시기에는 서로 사이좋게 지내며

조금이라도 얼굴 붉히는 일이 없었다.

 

하지만 얼마 뒤 A가 돌아오면서부터

P가 변하기 시작하고 나는 P에 대해서

하나 둘씩 의심을 하기 시작하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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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oTh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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