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타이 :: 64편) 예민한 날 태국여자친구와 대천으로 여행가기


태국여자친구 p

오랜만에 P와 여행을 가기로 약속한 날

둘다 이 날을 몇 일 동안 기다렸다.

 

오랜 만에 떠나는 거라 이른 새벽에

P와 만났는데 펭귄처럼 총총 걷는 모습이

많이 귀여웠고 동영상도 찍으면서 웃다보니

둘 다 잠이 완전히 깼다.

 

P는 아직 준비가 안되어서 나는 차안에서

P를 기다렸다.

 

태국여자친구 P

저번엔 서천으로 갔었는데 그 때 내가

검색을 제대로 못해서 그런건지 생각보다

추억을 많이 만들지는 못했다

 

그래서 이번엔 대천을 가보기로했다.

 

대천으로 가는 도중에 휴게소에서 아침을

해결했다.

 

태국여자친구 P

대천에 도착했는데 날이 우중충했다

그래서 기분이 살짝 다운되었고 우선 숙소로

가서 짐을 풀었다.

 

바다 근처 모텔이였는데 바다가 보이는

방이였는데 앞쪽에 건물이 있어서 뷰가 그렇게

좋은 건 아니였지만 방안에서 바다를 볼 수

있어서 그런지 P가 좋아했다.

 

P : 킴~ 방에서 바다 볼 수 있어

 

나 : 하하하 내가 예약했어

 

P : 킴 잘했어요 오빠

 

나 : 근데 밤에는 아마 시끄러울거야

 

P : 괜찮아요

 

태국여자친구 P

숙소에서 좀 쉬다가 배가 고파서 나왔다.

 

비가 조금 왔었는데 바닷가 쪽이라 그런지

굉장히 습했고 바람도 찝찝했었다.

 

숙소에서 나왔는데 바로 앞에 허름한

조개구이가게가 있었다.

 

P가 저번에 조개구이를 먹었던게 생각이

났던건지 조개구이 먹자고 했다.

 

컨디션이 안 좋아서 그런지 무한리필 조개구이를

배부를 때까지 먹을 생각만해도 너무 물렸다

 

P : 오빠 우리 이거 먹어요

 

나 : P 조금만 걸으면서 둘러보자

 

P : OK~ 킴

 

그렇게 해변가 근처의

식당들 쪽으로 갔고 호객행위가 이어졌다

 

P가 배고파서 그런건지 오랜만에 놀러와서

그런건지 멈춰서 매번 경청을 했고

호객행위를 즐기며 텐션을 높여갔다.

 

P가 가게를 지날 때마다 수조를 가리키며

구경을 했었다.

 

호객하는 분들은 그런 P의 모습을

볼 때마다 더욱 열정적으로 달라붙어서

말을 걸었기 때문에 나는 피곤했다.

 

나는 P에게 조금만 자제를 해달라고했고

P는 알겠다고 했지만 여전했다.

 

P도 이 때 생리중이라 오는 동안 조금

쳐져있었는데 호객행위를 즐기며 텐션이

오른 것 같아서 힘들어도 일단은 참았다

 

그렇게 가게 몇 군데를 지났고 뭘 먹을지

생각을 하고 있었다.

 

P가 옆에서 뭐 먹을거냐고 자꾸 보챘다

 

솔직히 아무데나 들어가도 상관은 없었는데

날씨도 안 좋고 컨디션도 안 좋아서

 

나는 예민했었고 오면서 봤던 가게들 중에

들어가고 싶었던 가게가 없었다.

 

(생리는 P가 했는데 내가 더 예민했다)

 

그러다 담배를 한 대 피우면서 생각중인데

 

P가 언제 먹을 거냐고 빨리 가자고

다시 보채자 짜증이 나버렸다.

 

그래서 나는 왜 어린애처럼 구냐고 좀 만

참으라고 짜증을 냈다.

 

P도 예민한 날이여서 같이 화를 내면서

배고프다고 계속 얘기했는데 왜 자꾸

걷기만 하냐고 따졌다.

 

나는 조금만 더 참으라고 다시 말했는데

P가 혼자서 먹겠다며 휙 돌아서 걸어갔다.

 

 

나도 화난 상태라 내버려 뒀는데 걸어가던

P가 코너 쪽에서 돌아서 나를 쳐다보더니

화났다는 듯 고개를 휙 돌리고 사라졌다.

 

밥이고 뭐고 숙소로 돌아가서 쉬고싶었다.

 

그래도 P가 걱정되서 일단 P가 간 쪽으로

걸어갔었고 P의 뒤를 말없이 따라 걸었다

 

조금 떨어진채 걷고 있는데 가다 보니

숙소 근처였다.

 

혼자 먹겠다고 화내며 갔던 P가 숙소로 가고

있었던 거였고 미안해졌지만 나도 화가

완전히 풀린건 아니라 뛰어가서 P의 팔을

붙잡고 처음 봤던 조개구이집으로 갔다.

 

P도 화가 덜 풀렸는지 안 먹는다고

뿌리치려 했지만 결국엔 우리는 가게로

들어왔다.

 

태국여자친구 P

조개구이 진짜 먹기 싫었고 많이 먹지도

못 할거 같았다.

 

그래서 가격차이도 얼마 안 났지만

무한리필 대신 세트를 시켰다.

 

주문이 끝나고 P는 아직 화 안 풀렸다는

분위기를 풍기며 핸드폰만 봤다.

 

나는 화가 거의 풀린 상태여서 아무렇지

않다는것 처럼 평소처럼 P에게 말을 걸면서

조개를 구웠다.

 

P는 대꾸는 하면서도 화난 표정을 유지했다

내가 보기엔 억지로 그러고 있는 듯 했다

 

P에게 미안하면서도 그 모습이 재밌어서

나는 은근히 장난을 쳤었다.

 

나 : P 화 안풀렸어?

 

P : 킴 나는 여자야 오빠는 남자야

나는 태국사람 오빠 한국사람

여기 한국이잖아 나를 챙겨줘야지

 

나 : 그래 너 챙기려고 조개 구우고 있잔아

너 아직 화 안풀렸구나ㅋㅋㅋ

 

내가 웃는 모습에 P는 순간 피식 했지만

곧바로 다시 화난 표정으로 바꿨다.

 

P : 오빠 내말 안들어

 

나 : 그랬어? 뭘 안들었는데?

 

P : 나는 여기 오기 싫다고 했는데

오빠가 여기 데려왔어

 

나 : 그래? 나는 아까 니가 여기서 먹고

싶다고 했는데 니가 화나서

안 먹으려는 줄 알았어

 

그렇게 P는 화난 척하면서 말을 했고

나는 계속 해보라는 식으로 차분하게

오히려 오버하며 다정하게 말했다.

 

P도 화는 풀린거 같은데 나한테 지기

싫어서 계속 화난 척 하는 것 같았다.

 

그래서 이야기 하면서 조개 하나를 먹여

주려고 들이대니 화난 말투로 얘기하다가

얼떨결에 P가 받아먹었고 내가 썩소를

짓자 P는 또 한번 피식했다.

 

나 : P 숙소 키 나한테 있는데 너 혼자

숙소가서 방 어떻게 들어가려고 했어?

 

P : 나 숙소..가던거 아니야

 

나 : 그럼 어디 가려고 했는데?

 

P : 나 카페 가려고 했어

 

나 : 그래? 그러면 이따가 같이 가자

 

그렇게 우리는 조개구이를 먹기 시작했는데

나는 조금만 먹었고 P도 많이 안 먹었다.

 

그래서 거의 절반 이상 남겨놓고 나왔다.

 

태국여자친구 P

밖에 나오니까 비가 내리고 있었고

나는 P에게 기다리라고 했다.

 

차에서 우산을 가져왔다.

 

생리중이라서 그런지 이 날 P의 뒤끝이

상당히 오래가고 있었다.

 

(원래 뒤끝 1도 없는 앤데...)

 

숙소에 들어가면 저녘에나 나올 생각으로

해변쪽을 잠시 갔다왔다.

 

바람도 엄청 쎄게 불고 하늘도 흐리고

바다에 온 기분이 아니였다.

 

P도 기분이 별로인지 사진을 찍어줘도

무심한 척 핸드폰만 바라보면서도

슬쩍 포즈는 취하고 있었다.

 

태국여자친구 P

숙소에 돌아와서 나는 너무 피곤했는지

바로 잠들었다.

 

저녘 늦게 깬거 같은데 일어나보니

P가 나를 껴안고 자고있었다.

 

담배를 피우려고 완전히 일어났는데

P도 그 때 깼다.

 

둘다 낮에 조개구이 조금 먹고 아무것도

먹지 않아서 그런지 배가 많이 고팠다.

 

태국여자친구 P

식당보다는 엔젤인언스에 가서 음료와

디저트로 배를 채우기로 했다.

 

2층에 앉아서 전세 낸 것 마냥 있었는데

너무 늦게 와서 그런지 몇 시에 마감이라고

직원이 올라와서 알려줬다.

 

느긋하게 먹고 싶었는데 우리는 서둘러 

먹어야 했다.

 

우리는 숙소로 돌아왔고 낮에 엄청 잤지만

또 잠이 와서 바로 잠들었다.

대천까지 가서 싸우고 잠만 자다가

다음날 오전에 대천을 떠났다.

 

돌아오는 길에 회전초밥집에 들렸고

어제 일은 잊었는지 P는 해맑게 장난치며

우리는 초밥을 폭풍흡입했다.

 

저렴한 대신 양도 적고 맛도 별로였지만

둘이 합쳐서 40접시 가까이 먹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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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oTh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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