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타이 :: 67편) 타지로 일하러 떠나기 전의 태국여자친구


 

태국여자친구 p

 

모텔에서 잠을 자고 일어나니

점심시간이 조금 지난 시간이었다.

 

p는 여전히 숙면중이었고

나는 핸드폰으로 유튜브를 보다가

얼마 지나지않아 배가 고팠다.

 

나 : p 배 안고파?

 

p : 으음~~ 배 안고파 졸려...

 

나 : 나는 배고픈데

 

p : 나 너무 졸려...

 

나 : OK  나 혼자 먹고 올게

 

p : 안되~~ 가지마요

혼자 싫어

 

나 : 그럼 일어나 같이 가자

 

P : 어흐억 으으으으으

 

그렇게 p는 억지로 일어났고

우리는 부스스한채 나왔다.

 

태국여자친구p

p는 잠이 덜 깼는지 배가 안 고프다고

칭얼거렸고 조금이라도 배가 고프게

만들고 싶어서 공원으로 산책을 갔다.

 

바람도 많이 불고 꽤 쌀쌀한 날씨에

공원을 걸으며 뭘 먹을지 이야기하다가

초밥이야기가 나오자마자 p는 바로

태세전환을 시전하며 밥 먹으러가자고했다.

 

초밥과 회를 주문하고 한참을 기다렸는데

먹는건 순식간이였다.

 

태국여자친구p

 

밥만 먹고 들어가기는 아쉽기도하고

p가 필요한 물건들이 있다고하여

쇼핑을 나왔는데 엄청 돌아다니기만하고

막상 산 건 별로 없었다.

 

나 : p 왜 구경만 하고 안 사는거야?

 

p : 킴~~ 기다려!!!

뭐 좋은지 나 몰라 많이 봐요

 

나 : 그래...많이 봐라

 

여자와 쇼핑하는 남자의 고충이

물씬 느껴지는 시간이었다.

 

그렇게 2시간 정도를 돌아다녔는데

화장품 몇 개와 편한 옷 몇장 산게 전부였다.

 

태국여자친구 p

쇼핑을 하면서 p도 내심 지쳤는지

카페에 가자고 졸랐다.

 

다리도 아프고 날씨도 쌀쌀해서

우리는 카페로 들어갔다.

 

 

카페에서 서로 각자 핸드폰을 보다가

재밌는게 나오면 서로 보여주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꽤 많은 시간이 흘렀고 어느새 밤이 되었다.

 

커피에 디저트까지 먹고 난 후라

배가 고프진 않았지만 이대로 모텔에 돌아가면

배달음식을 시켜먹어야 될 것 같았다.

 

카페에서 나오면서 문득 서브웨이가 떠올랐고

서브웨이에 좋은 기억이 많았던 나는

p에게 맛보여주고 싶었다.

 

태국여자친구 p

 

돌아가는 길에 서브웨이에 들렸는데

내 예상과는 다르게 p는 무덤덤했다.

 

나 : p 여기 엄청 맛있는데야

간단히 먹고 들어가자

 

p : 음..나 햄버거 싫은데

 

나 : 이거 햄버거 아니야

토핑도 니가 고를 수 있어

 

p : 나 한국말 몰라요

여기 몰라요 골라 못해

 

나 : 손가락으로 톡톡해

 

p : 나 그냥 먹을게 오빠가 해줘

 

주문을 하는게 어려웠는지 p는 끝내

고르지 않고 나에게 전부 맡겼다.

 

막상 먹을 때는 우걱우걱 먹길래 그렇게

맛있냐며 놀려댔는데 p는 이런거 태국에도

많다며 자존심을 부려댔다.

 

그런 p의 모습이 어린애 같았고

많이 귀여워 보였었다.

 

 

다음날 p를 타지에 데려다주기로해서

모텔에 돌아온 우리는 누워서 이야기했다.

 

나 : 내일 몇시에 가야되?

 

p : 저녘까지 가야되

 

나 : 그럼 내일 늦게 출발해도 되겠네

 

p : 응 많이 자도되

 

나 : 알겠어 많이 자자

 

P : 킴 나 쉬는날 많이 올게 기다려

 

나 : 많이 안 와도 되

 

p : 왜? 나 싫어요? 여자있어?

 

나 : 아니 너 힘들잖아

 

p : 나 괜찮아요

그런데 오빠 여자있어 나한테 죽어 ok?

 

나 : ㅋㅋㅋㅋㅋㅋ 여자 없어

 

p : 킴...

 

나 : 왜?

 

p : 키스해줘

 

그렇게 우리는 뜨거운 밤을 보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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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oTh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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